서울 아파트값 낙폭 소폭 확대
"저점 도달 인식 확산…시간은 필요"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3주째 약보합(-0.01%)을 유지하는 가운데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 지역에서 하락폭이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 반면 서울은 하락 지역이 15곳으로 늘며 낙폭 축소가 주춤한 가운데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매매가격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져 직전 주(-0.01%)보다 낙폭이 소폭 커졌다. 재건축이 5월 둘째주 이후 4주 연속 보합을 나타냈고 일반 아파트는 0.02%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떨어졌다.
서울은 대단지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 지역별로 ▲구로(-0.10%) ▲동대문(-0.06%) ▲동작(-0.06%) ▲서대문(-0.06%) ▲강서(-0.04%) ▲은평(-0.04%) ▲광진(-0.03%) ▲도봉(-0.03%) ▲성북(-0.03%)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07%) ▲중동(-0.05%) ▲위례(-0.04%) ▲일산(-0.01%) 순으로 떨어지는 등 1, 2기 신도시 모두 전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인천은 수원, 오산, 군포 등 경기 남부권을 포함해 보합 지역이 지난주(18곳) 보다 3곳 더 늘어 21곳에 달했다. 4월 셋째주 이후 하락폭이 꾸준히 둔화하는 모습니다.
전세시장은 수요 움직임이 적어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가 급매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서울이 0.03%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전주와 동일하게 0.01%씩 내렸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강남, 송파구는 부동산 침체와 수요 억제에도 지난달 중순 이후 가격이 빠르게 회복하며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 1년 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다"며 "주택 가격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강남 상급지부터 시작된 반등 신호가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기대감을 높이는 가운데 시일이 걸리더라도 서울이 상승 전환 범위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