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월가의 대표적인 밈(meme) 주식으로 통하는 비디오게임 유통 체인 게임스탑이 최고경영자(CEO) 교체 소식을 발표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19% 반락했다.
7일(현지시각) 게임스탑은 맷 펄롱 현 CEO를 해고했고,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개미들의 아빠'로 불리는 억만장자 라이언 코헨을 CEO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게임스탑은 CEO 교체 발표 직전 실적을 공개했는데, 1분기 5050만달러, 주당 17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기록한 1억5790만달러, 주당 52센트 순손실보다는 축소된 금액이나 흑자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보다는 부진한 결과다.
지난 1분기 매출도 12억4000만달러로 1년 전의 13억8000만달러보다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스탑은 성명에서 "코헨은 자산 배분과 관리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고, 펄롱의 해고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011년 온라인 반려동물 용품업체 츄이(Chewy)를 공동 설립한 코헨은 미국 밈 주식(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타고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시초인 게임스탑에 투자하며 밈 주식 열풍을 이끈 장본인이다.
코헨은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식도 전량 매각 발표로 주가 급락을 초래하는 등 밈 주식계의 큰손이자 대부로 유명하다.
이날 정규장서 5.75% 오른 26.11달러로 거래를 마쳤던 게임스탑 주식은 실적 발표와 CEO 교체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9% 가까이 반락 중이다.
게임스톱 매장 [사진=블룸버그] 2023.06.08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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