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용산구는 5만원 추가 지급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시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보훈 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5일 6·25와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과 보훈예우수당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진 계획은 물가상승률과 경제 여건, 참전유공자들의 평균연령이 80세라는 점 등을 고려해 진행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보훈예우수당 지급 대상자도 전상군경, 공상군경 및 공상공무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는 4·19혁명 유공자, 5·18민주유공자 및 특수임무 유공자에게 지급 중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약 2800명의 국가유공자가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된다.
국가유공자 본인이나 선순위유족 중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에게 지급하는 생활보조수당은 올 초부터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해 약 4600명에게 지급 중이다.
독립유공생활지원수당도 기존에는 독립유공자 (손)자녀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중위소득 70% 이하에만 지급하고 있었으나 올 초부터는 기초연금 수급자까지 포함했다.
김상한 복지정책실장은 "참전명예수당 인상과 보훈예우수당 대상 확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선양하고 생활안정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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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3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시민들이 묘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한편 서울 용산구는 이달 국가 보훈대상자에게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예우수당 명목으로 5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예우수당 추가 지급은 설 명절과 추석 명절에도 각각 5만원씩 이뤄져 올해 총 3차례 추가 지급된다.
이에 따라 용산구 거주 보훈대상자는 기존 매달 5만원씩 연간 60만원을 지급받던 예우수당을 올해 총 75만원 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올해부터 보훈대상자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용산구는 지난해 개관한 '보훈회관'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보훈대상자를 위한 무료 강좌를 시행 중이다. 용산구 거주 보훈대상자들은 체조, 노래, 서예 등 문화 체육 강좌와 스마트폰 교육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용산구 보훈회관 운영 담당 관계자는 "1층 휴게실에는 안마의자가 6대 비치돼 있고 지하 1층 체력단련실에는 각종 헬스 기구와 탁구대가 있어 어르신들이 수시로 이용하고 있다"며 "기존 보훈대상자만 수강할 수 있던 문화 체육 프로그램을 인근 주민들에게도 개방해 교류를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