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들이 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 갖춰야"
"공정한 보상체계 필요…불합리 규제 해소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서울창업허브 M+(마곡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제5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시 보스턴 클러스터에 대해 토론한 내용을 토대로 '한국형 클러스터 육성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2.23 taehun02@newspim.com |
이날 회의에는 지난 4월 보스턴을 함께 방문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CJ 제일제당, 에임메드, 테서 등 기업을 포함해 생명공학연구소, 카이스트, D-Camp, 한국바이오협회 등 유관기관, 인천광역시장, 충북도지사 등 지자체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호 과기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보스턴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혁신을 촉진하는 공정한 보상체계에 정부의 선도적 전략이 산학공동연구 생태계에 더해진 결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우리 클러스터도 최고의 전문인력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와 같은 첨단산업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국제교류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세계적인 연구기관과의 첨단기술 개발에 동참해 사업화의 혜택도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국빈 방미 때 협의한 한국과 보스턴 간의 '바이오 동맹'이 서울대병원,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간 디지털 바이오 연구협력 모델 추진 등으로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도 개선에 대한 정부의 의지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클러스터의 성공적 작동을 위해서는 자유시장 원리에 기반한 공정한 보상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며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하는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종호 과기부 장관,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규제완화, 공정한 보상체계 구축, 서울대병원‧MIT 간 디지털 바이오 연구협력 추진 등 클러스터 활성화 패키지를 마련하여 시행하고, 지방자치단체도 클러스터 계획 단계에서부터 클러스터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는 디지털 바이오 인프라를 구축하고, 데이터 개방 및 표준화 등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미국 국빈 방문 후속 클러스터·바이오 성과 창출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이뤄졌다.
토론자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방·융합형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성장동력화하기 위해서는 규제 해소와 대규모 투자 등일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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