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안보·경제·기술 협력 구체화해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접견하고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17일 방일 계기에 스가 전 총리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스가 전 총리를 초청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29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지난 두 달 간 세 차례의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의 완전한 복원을 이루었다"며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안보, 경제, 기술 분야의 협력을 구체화하면서, 국제사회의 다양한 아젠다에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선언이나 말 뿐이 아닌 실제 이행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의 혜택을 양국 국민들이 체감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은 그간 입법부 간 교류에 있어 양국 의원연맹의 역할이 컸다"며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한일관계의 여론을 형성하는 데 일한의원연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스가 전 총리가 양국 의원들 간 교류와 소통이 활성화되도록 중심적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가 전 총리는 "지난 1년 간 일어난 한일관계의 변화는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결단이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간 양국관계 경색의 원인이 되어온 현안이 풀려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러한 성과가 여타 분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일한의원연맹 차원에서 계속하여 노력해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스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언급하며 "한일, 한미일 간 안보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이 안보, 경제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 세계 시민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 곧 세계사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라며 "한일 양국 국민들의 지지와 정치 지도자들의 의지가 맞물려 이러한 방향으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과 스가 전 총리의 접견 자리에는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도 함께 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