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행안부 최종 승인...2025년 착공·2028년 준공 예정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이 재설계를 위한 타당성 재조사를 완료하는 등 10년 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014년 청주·청원 통합에 따라 신청사 건립을 계획한 이후 ▲구 본관동 철거·존치 ▲청주병원 이전 사업비 부족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었지만 최근 몇가지 걸림돌이 제거되면서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2일 이범석 청주시장과 조임호 청주병원 대표이사가 병원 이전과 관련해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청주시청사 건립사업은 2016년부터 총 5차례에 걸친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쳤고 2021년 10월 투자심사 결과 규모와 사업비가 과다하다는 이유로 '재검토'가 결정됐다.
시는 분산돼 있는 청사통합과 민원서비스 향상을 위한 3개 사업소(10개과) 편입, 의회 독립에 따른 의회동 별동 건립 등을 반영하고 효율성 있는 설계로 시민편의 증진과 예산 절감을 위한 재검토에 들어가 지난 26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최종 승인(총사업비 3039억 원. 연면적 4만8151㎡)을 받았다.
이에따라 시는 2025년 8월 착공, 2028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본관동과 의회동은 철거가 완료된 상태다.
그동안 청주시청사 본관동은 문화재적 가치가 있어 보존해야 한다는 측과 효율적 신청사 건립을 위해 철거해야 한다는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문화재청, 청주시 그리고 시의회, 시민단체 등으로 갈등이 비화되기도 했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청주시는 시청사건립TF 구성, 공약이행시민평가위원회를 통한 시민의견 수렴, 청주시선을 통한 온라인 시민의견 청취 등을 통해 본관동에 대한 시민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검토했고, 본관동 가치평가를 위한 스폿 스터디 용역을 수행했다.
지난해 8월부터 6차례에 걸쳐 문화재청을 방문했고 이범석 청주시장 또한 지난해 8월 31일 문화재청장을 직접 만나 서로 간의 이견을 조율했다.
또 문화재청과 함께 학계, 문화재, 역사, 건축, 구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청주시청사 구본관동 논의 협의체'를 구성·운영했다.
시는 1층 구조물 부분은 그 자리에 존치하고, 3층까지의 파사드(정면 벽체 부분)는 혹시 모를 지진에 따른 붕괴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체 후 1층 옆에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또 본관 건축물 축소 모형, 건축물 내ㆍ외 명패 및 각실 열쇠함, 외부 확성기 등 기념될 수 있는 시설물들을 3D 동영상 등과 함께 향후 신청사 등에 전시·보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구 본관동 논의 협의체가 제안한 필수권고 사항 이행과 추가적으로 청주시청사 흔적 남기기에 노력 중에 있다"며 "앞으로 투자심사 의뢰, 재설계를 위한 사업수행방식 결정 등 본격적인 시청사 건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