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부실우려 여신 20조8000천억, 규모와 비중 모두 감소
관련 업계 의견 수렴, 연내 PF 건전성 제도개선방안 마련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금융당국이 한 때 사회문제가 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관련해 정상 사업장은 자금이 공급되게 하고, 부실 사업장은 재구조화와 정리를 유도해 차질없이 연착륙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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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2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권 PF 대출 등 연체율 현황 및 사업성 평가, 부동산 PF 건전성 제도개선 추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부동산 PF는 2025년 2분기 중 신규 취급액이 23조6000억원으로, 증권사 채무보증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PF 시장 내 신규 자금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6월 말 기준 금융권 PR대출 118조9000억원 중 연체율은 4.39% 수준으로, PF대출 잔액 감소에도 금융권 부실 정리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0.11% 하락했다. 중소금융회사의 토지담보대출 14조1000억 중 연체율은 29.97%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대출 잔액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연체액이 증가한 것 때문이다.
2025년 6월말 기준전체 PF 익스포저(위험 노출 자금)는 186조6000억원으로 2025년 3월말에 비해 4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신규 취급 PF 익스포저에 비해 사업완료와 정리·재구조화로 줄어드는 익스포저가 더 많기 때문이다.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20조8000억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져의 11.1% 수준이며 2025년 3월말 대비 규모(21.9 → 20.8조원)와 비중(11.5 → 11.1%)이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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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금융당국이 한 때 사회문제가 됐던 부동산 PF 부실과 관련해 정상 사업장은 자금이 공급되게 하고, 부실 사업장은 재구조화와 정리를 유도해 차질없이 연착륙이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표=금융위원회]2025.09.25 dedanhi@newspim.com |
또, 2025년 6월말까지 유의(C)·부실우려(D) 사업장 12조7000억원이 정리·재구조화됐다. 경공매, 수의계약 및 상각 등을 통해 8조7000억원을 정리했고, 신규 자금 공급 및 자금 구조 개편 등을 통해 4조원의 재구조화가 완료했다. 그간 12조7000억원의 정리·재구조화를 통해 상반기 정리·재구조화 목표(12조6000억원)를 완료해 그 결과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민간전문가들은 "신 사업성 평가 기준 도입 후 1년 간의 부실 PF정리 노력으로 부동산 PF 시장의 급격한 충격 우려는 일부 해소됐다"라며 "전체적으로 부동산 PF 익스포저 규모가 감소 중인 가운데 금융회사의 자본확충도 지속돼 관련 리스크가 더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기준 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고금리 시기에 조달했던 PF 대출이 순차적으로 리파이낸싱되는 등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다만 "여전히 부동산 PF에 대한 보수적 검토 식가에 따라 지역별, 담보별 온도차가 지속되고 있으며 부동산 PF가 금융회사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에도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추가 부실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실 PF 사업장에 대하여 상시적으로 정리·재구조화를 추진해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연내 PF 건전성 제도개선방안 마련 작업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7월 1일 회의에서 마련한 '부동산PF 건전성 제도개선방향'에 대해 8~9월 중 6차례 금융권과 건설업계 간담회를 통해 의결을 수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도개선안 마련 및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연내 최종 개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