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단 제4차 전체회의
업비트 운영사인 이석우 두나무 대표 참석
조사단, 서울남부지검에 수사촉구서 제출 예정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측에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클레이스왑'을 통한 거래는 전문가 입장에서 봤을 때 자금 세탁이 매우 의심되는 비정상 거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클레이스왑은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형태의 예치서비스다. 김 의원은 보유하고 있던 자신의 위믹스와 클레이 코인을 클레이스왑에서 마브렉스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마브렉스를 사들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3.05.31 leehs@newspim.com |
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남국 의원이 총 거래내역을 받아갔느냐는 질문에 대해 업비트 측에서는 김 의원이 빗썸을 방문해 거래내역을 받아갔을 때 그 근처이기 때문에 받아갔을 수 있지 않느냐는 추정 가능한 답변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사단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이석우 대표를 불러 상장빔 현상 모니터링과 상장 절차, 보안 등에 대해 비공개 현안 보고를 받았다. 상장빔은 코인이 상장할 때 가격이 크게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조사단은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요청하는 수사촉구서를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경율 회계사는 "금융 거래내역은 PC켜서 5~10분이면 다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며 "김 의원이 80세 노인이 아닌 이상 본인 거래 내역을 위해 업비트를 찾아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회계사는 "김 의원이 가평휴게소에서 발견된 지난 18일 빗썸에 김 의원이 직접 방문해서 거래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며 "저는 민주당 제출을 위한 자료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외부인사 검증을 받겠다고 공언한대로 김 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국민의힘 진상조사단에 공유해서 함께 검증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사단은 지난 26일 3차 전체회의에 거액의 코인 투자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코인을 거래한 빗썸·업비트 임원진을 불러 내부 정보 활용, 자금 세탁 등과 관련해 질의했다. 당시 조사단은 업비트가 소극적인 태도로 답변을 했다며 이석우 대표를 불러 진상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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