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중국도 챗GPT 시대...일자리 변화에 투자 지형도 달라져

기사입력 : 2023년05월31일 13:08

최종수정 : 2023년05월31일 13:08

'화이트칼라' 저물고 '블루칼라' 뜨고
주식시장선 AI 테마주 고공비행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전 세계적인 규제 움직임에 주춤했던 챗(Chat)GPT 열풍이 다시금 강해지는 분위기다. 중국에서도 챗GPT를 대표로 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자본시장과 산업계의 투자지형도를 바꾸고 있고, 본격적인 AI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제도 구축을 촉진하고 있다. 중국 취업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AI의 등장으로 '화이트칼라'보다 '블루칼라'가 더욱 강한 생존력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 현실화하고 있다.

◆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AI챗봇 개발 경쟁

미국의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인 뒤 대대적인 흥행을 거두면서 중국 과학기술 기업들의 생성형AI 기술 개발 열풍에 불이 붙었다. '중국판 챗GPT' 출시로 가장 큰 기대감을 모은 것은 IT 공룡 바이두(百度)다.

바이두는 지난 3월 초 챗GPT와 유사한 AI챗봇 '어니봇(ErnieBot, 중국명 원신이옌, 文心一言)'을 출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어니봇은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AI 대화생성 플랫폼인 PLATO-3를 기반으로 하며, PLATO-3의 매개변수(파라미터)는 2600억 개에 달한다고 중국 매체 얼스이스지징지(21世紀經濟)는 보도했다.

어니봇을 공개하기로 했던 날, 실시간 시연을 생략하고 미리 녹화한 영상을 재생한 데 더해 4월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던 어니봇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행사를 돌연 취소함으로써 실망감을 키웠지만 바이두의 AI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미국 증시에 상장 중인 바이두 주가는 지난해 말 115.1달러에서 직전 거래일인 이달 30일 종가 기준 126.595달러까지 올랐다. 어니봇 출시를 예고했던 2월 초 주가가 160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연말 이후 두 달 간 40% 가까이 급등한 것과 대비해서는 상승폭(9%) 크게 축소한 것이지만, 바이두 주가는 여전히 상승 중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도 챗GPT 경쟁에 가세했다. 알리바바 산하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 4월 자체 생성형 AI 거대 언어모델(LLM)인 '퉁이첸원(通義千問)'을 공개했다. '천가지 질문으로 진실을 모색하다'란 의미의 퉁이첸원은 챗GPT처럼 텍트 명령으로 대화가 가능하고, 수학 문제를 풀거나 코드를 작성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바이두·알리바바와 함께 중국의 3대 IT 업체로 꼽히는 텐센트도 빼놓을 수 없다. 텐센트는 '훈위안에이드(HunyuanAide混元助手)로 알려진 AI 챗봇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이 기업용 AI챗봇인 '챗JD' 출시 계획을 알렸고, 쇼트 클립 플랫폼인 콰이서우(快手) 테크놀로지와 게임업체인 넷이즈, 보안업체 360시큐리티 등도 고객 서비스를 위한 LLM 연구 수행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 바이두]

◆ 中 중앙-지방 정부, 규제하며 지원하며  

신 기술 생성형 AI의 등장에 중국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회 안정을 위해 생성형 AI 규제 방안 마련에 속도를 냄과 동시에 성장 동력으로서의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도 함께 내놓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생성형 AI 관리방안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은 "생성형 AI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는 핵심 사회주의 가치를 반영하고 국가 통합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초안에 따르면 서비스 이용자는 반드시 실명을 사용하고, 모든 회사는 관련 제품을 출시하기 전 보안 평가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또한 서비스 제공 업체는 AI가 부적절한 대답을 내놓을 경우 3개월 안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해당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최소 벌금부터 서비스 정지, 형사 조사까지 받을 수 있다고 못박았다.

AI가 미래 선도 산업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는 가운데 중국 정부 역시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의지를 거듭 내비치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부 왕즈강(王志剛) 부장(장관)은 이달 중순 톈진(天津)에서 열린 제7회 월드 인텔리전스 콘퍼런스(WIC) 개막식에서 전역에 걸쳐 AI 거점 및 관련 기술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발전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관련 통제 지침과 윤리 표준을 제정해 책임있는 기술 개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제시했다고 왕 부장은 강조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은 AI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먼저 이달 중순 ▲3D 디지털 콘텐츠 제작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등 산업용 응용 시스템 및 장비 연구개발(R&D)과 함께 생성형AI를 포함한 3개 분야 연구 프로젝트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3개 분야의 연구 프로젝트를 최대 12개 선정해 2년간 총 6000만 위안(약 111억 5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특히 생성형 AI에 최우선 순위를 뒀다.

지난해 11월 챗GPT 출시 이후 해당 분야에 대한 베이징시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한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이달 30일에는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AI 혁신 발원지 건설 가속화 실시 방안(2023~2025년)'을 발표했다. 베이징시는 해당 방안에서 2025년까지 AI 핵심 산업 규모를 3000억 위안(약 55조 780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부대 산업 규모를 1조 위안 이상에 달하게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 = 셔터스톡]

◆ '화이트칼라' 저물고 '블루칼라' 뜬다

중국에서도 생성형 AI가 대체할 직종에 대한 관심이 크다. '화이트칼라'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은 일부 지역에서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

중국 AI 및 빅데이터 업체 상하이 마이처(海脈)데이터과기유한회사가 지난달 발표한 직업별 AI 대체율에 따르면, 번역가·보험심사원·극작가 등 정신노동의 '화이트칼라'가 AI로 대체될 확률은 90%에 달하는 반면 엔지니어·정원관리사·안전요원·생산직 등 '블루칼라'의 대체율은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중국 동부 연해의 경제 발달 지역인 저장(浙江)성의 닝보(寧波)시 사례가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닝보시에서 AI 대체율이 높은 20대 직종 중 1~3위에 번역가(99.8%), 보험 심사원(95.4%), 통계조사원(89.2%)이 차례로 올랐다. 반면 대체율이 낮은 20대 직종 1~3위는 엔지니어(4.8%), 안전요원(7.8%), 봉제공(8.3%)이 차지했고, 환경미화원과 가사도우미·네일아트스트 등은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으로 꼽혔다.

◆ 날개 단 AI 테마주 훨훨

30일 중국 증시에서는 AI 테마주가 또 한 번 강세를 연출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AI 슈퍼 컴퓨터와 함께 비디오 게임 개발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엔비디아 ACE' 플랫폼을 공개한 것을 호재로 받아들이면서다.

AI 테마주 강세는 연초 정점을 찍었었다. 챗GPT '광풍'이 중국 증시로까지 번지면서 A주 내 AIGC(AI생성콘텐츠)·AI챗봇 등 AI 관련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A주 대표 챗GPT 테마주로 꼽히는 신비정보(002230·아이플라이텍) 주가는 지난해 말 대비 현재 83% 이상 올라 있다. 음성인식 AI 전문 기업인 아이플라이텍은 이달 초 교육·기업용 AI 모델 '스파크데스크(SparkDesk)'를 공개하면서 AI 챗봇 경쟁에 합류했다.

글로벌 컴퓨터 서버 업계 선두 기업으로 중국 AI 컴퓨팅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낭조정보(000977) 주가 역시 급등했다. 30일 종가 44.50위안은 지난해 말 대비 106% 이상 오른 것이다.

이밖에 한왕과기(002362), 척이사정보(300229) 등이 챗GPT 테마주로 분류되며 투자자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한편 다수 기관은 중국 AI 시장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중국 AI 시장 규모가 올해 147억 달러(약 19조 4113억원)에 달한 데 이어 2026년에는 263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