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대만 등 해외 신규 고객 다각화
이 기사는 5월 25일 오전 09시37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미래 먹거리인 '폐배터리'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하나기술'이 폐배터리 성능 검사기 장비 기술 개발을 완료해 다가올 재생 배터리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하나기술은 주력사업인 2차전지 장비 분야의 상업 고도화에 집중하면서 전기차 폐배터리 장비·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신규로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성능이 초기 대비 70% 이상 떨어지면 교체가 필요하다. 성능이 감소한 배터리는 전기차용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배터리 자체는 다시 재활용할 수 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2차전지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폐배터리 배출량도 증가하고 있어 폐배터리 시장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기술은 이차전지 장비 분야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폐배터리 재가공용 장비인 성능 검사기, 팩 충방전 테스터(tester), 리싸이클러(Re-Cycler) 등의 장비 개발을 완료했으며 한국환경공단에서 진행하는 폐배터리 완전방전기술 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하나기술은 25일 뉴스핌과 전화통화에서 "폐배터리 성능 검사기 장비를 납품해 진행하고 있는 곳이 있으며 폐배터리 시장 자체가 당장 활성화 돼 있지는 않아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신규 사업으로 자리 잡아 2025~2026년쯤 대량 양산공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기술 로고. [사진=하나기술] |
하나기술은 작년에 첫 공급을 시작한 신사업 디스플레이 UTG(초박형강화유리) 분야에서도 UTG 장비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와 함께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기술 관계자는 "OLED 납품하는 회사에 이 장비를 공급했다. UTG 장비 자체가 마진이 좋은 편이라 30~40% 정도 나오고 있다"며 "하반기쯤 매출에 좀 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애플의 OLED 전환 발표 이후 OLED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기대되는 사업 부문이다"고 말했다.
하나기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전공정 장비 턴키 공급이 가능한 업체다. 국내 배터리 셀 3사인 삼성 SDI·LG전자·SK이노베이션에 패키징 장비와 전해액 주액기 등을 꾸준히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노르웨이의 이차전지 제조회사 '프레이어'와 주요 장비를 납품해 공장이 가동 중이다.
2차전지 공정의 마지막 단계인 '활성화 공정'과 관련한 장비 기술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는 하나기술은 영업 이익이 매우 우수한 기업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2차전지 장비 발주 규모가 더 늘어났으며 특히 유럽·미국에서는 2차전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유럽의 주요 전지 제조사에서 다양한 장비 제안과 기술적 협의가 진행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기술 관계자는 "신규 고객사인 노르웨이의 '프레이어'는 3년동안 총 1억 5천정도 수주가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주는 3~4천억 정도로 보인다"며 "회사는 국내 고객 위주에서 해외 고객사 위주로 매출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고객인 영국·태국·일본 뿐만 아니라 새롭게 수주를 두고 있는 대만·노르웨이·프랑스 등 이외에도 협의 중인 곳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고객의 경우 국내보다 마진이 조금 더 높게 진행된다. 올해 신규 해외 고객사와 협의 중인 곳이 있기에 성장을 기대한다. 올해 매출이나 이익은 작년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이며 작년에 1130억 정도 매출을 얻었는데 올해는 적어도 천억 후반대로 예상된다"고 덧붙었다.
하나기술은 연이은 적자에서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139억원, 112억원, 당기순이익은 8억8000만원으로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95억,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5억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