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김제경찰서는 기도모임에서 만난 신도들을 속여 헌금을 가로챈 60대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신도 14명으로부터 16억원 상당의 헌금을 1만여 차례에 걸쳐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3.05.24 obliviate12@newspim.com |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종교시설에서 만난 신도들에게 기도모임을 하자고 꼬드겨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적 접근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몸이 아픈 가족의 신도들에게 병원대신 "헌금을 내면 낳을 수 있다"며 헌금을 요구하고 "나를 믿고 속죄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며 신도들을 포섭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헌금을 강요하지 않았고 신도들의 고마움의 표시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수법 파악 등에 긴 시간이 걸렸고, 아직도 피의자를 믿고 진술을 꺼리는 신도도 있다"며 "수사를 더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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