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9개월 만 임시사용허가 접수...지하층 제외 심의
지하층 안전확보 공사 진행...매장 직원 지원금 6월까지 계속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현대아울렛 대전점이 빠르면 화재 발생 9개월 만인 다음달 중순쯤 재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하층에 있던 직원 휴게실과 하역장 일부가 지상으로 옮긴다.
23일 대전 유성구는 현대아울렛 대전점은 지난 22일 대전 유성구에 건물 임시사용허가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현장. [사진=뉴스핌 DB] |
구는 현대아울렛 대전점이 영업재개를 위해 22일 임시사용허가 접수를 진행했다며 이번 주 내로 소방과 구청 측이 현장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현재 대수선 중인 지하층은 이번 허가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구청 승인 후에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심의절차를 통해 현재 영업정지에 대해 심의를 진행한 후 최종 승인이 나게 된다.
이날 지난번 인명피해가 대거 발생한 지하층에 대한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아울렛 대전점 관계자는 "지하층에 기존 위치해 있던 직원휴게실과 지하 하역장 일부를 지상으로 옮기는 공사 중"이라며 "지하 하역장의 경우도 비상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치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이장우 대전시장이 '현대아울렛' 대형화재 참사를 계기로 환경시설 근로자 휴게·사무실의 지하층 금지 방안을 발표한 데에 따른 것이다.
또 현재 휴점 중인 현대아울렛 대전점 입점 직원들에게 현대백화점그룹 지원금은 6월 말까지 계속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재개장 이후 지원금 지급은 미정이다. 현대아울렛 대전점 관계자는 "재개장이 이뤄질 경우 7월부터 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12일 개장'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저희가 서둘러 재개장하거나 날짜를 지정할 순 없는 상황으로 개점시점 등은 정해진 바 없고 우리쪽에서도 밝힌 바 없다"고 밝혔다.
현대아울렛 대전점 관계자도 "다음달 중순이 재개장 목표로 삼고 있지만, 인허가 및 심의가 진행되는 사안인 만큼 날짜를 명확히 확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아울렛 대전점은 지난해 9월 지하 1층 주차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서 스프링클러가 미작동된 사실이 <뉴스핌> 단독보도로 알려졌으며, 대전경찰청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13명을 입건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