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재개 일주일...'예전 맛 아니다' 소비자 잇따라
변한 건 '맛'인가 '심리'인가...소비자 반응 상반
KT&G "생산과정 등 이전과 동일...모니터링 할 것"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KT&G가 '믹스아이스더블' 제품의 판매를 최근 재개한 가운데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맛이 변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달 초 향료 문제로 판매 중단 사태를 겪었던 해당 제품의 맛이 이전과 다소 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담배 소비자 사이에서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전용 스틱 제품인 '믹스아이스더블'의 맛이 다소 변했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제품 판매를 잠시 멈췄다가 재개한지 약 일주일 만에 '맛'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사진= KT&G] |
궐련형 전자담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소비자 의견이 잇따랐다. 한 흡연자는 "편의점에 믹스아이스더블이 들어와서 피워봤는데 이전과 맛이 다르게 느껴졌다"며 "재판매 하면서 맛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흡연자는 "믹스아이스더블에서 옛날 맛이 안 난다"며 "시원한 감이 없어졌다"고 했다. 그 외 '종이 맛이 난다', '다른 스틱을 피다 돌아와서 그런지 느낌이 다르다'는 의견 등이 이어졌다. 또 '맛이 달달해졌다', '오랜만에 피우니 맛이 좋아졌다' 등 긍정적인 의견도 일부 있었다.
앞서 KT&G는 이달 초 편의점 등 전국 판매처에서 '믹스아이스더블'의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에 나선 바 있다. 믹스아이스더블 제품에서 이취가 난다는 소비자 민원에 따른 것이다. 당시 회수 제품을 검토한 결과 외부 공급 업체가 납품하는 향료 1종의 조합상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해 KT&G는 같은 향료가 들어간 연초 담배 '레종 프렌치끌레오'도 추가 회수를 진행했다.
이후 KT&G는 중단했던 믹스아이스더블 판매를 지난 16일부터 순차 재개했다. 관련해 함께 판매 중단했던 '레종 프렌치 끌레오'는 지난 18일쯤 정상 납품을 시작했다.
제품의 맛이 달라졌다는 소비자 의견에 KT&G는 '제품 생산공정상 변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KT&G 관계자는 "믹스아이스더블 제품 생산과정, 향료조합 등이 기존과 동일하며 향료 납품 업체도 바꾸지 않았다"며 "내부적으로 소비자 의견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