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취 민원으로 제품 2종 리콜...동일한 향료서 문제
"믹스 아이스더블 언제 들어오나" 소비자 불만도
제품 생산 재개...내주 중순쯤 판매 정상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KT&G가 일부 담배의 품질 불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민원에 따라'믹스아이스더블' 제품의 판매 중단 및 자진 회수를 결정한지 일주일 만에 '레종프렌치끌레오'의 추가 회수에 나선 것이다. 인기 품목인 믹스아이스더블 판매 중단이 일주일가량 이어지자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 9일부터 연초 담배 '레종 프렌치 끌레오'의 판매 중단 및 자진 회수에 나섰다. 앞서 이달 3일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전용 스틱인 '믹스 아이스 더블'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를 결정했다.
이번 판매 중단 조치는 특정 향료의 배합 불량에서 비롯됐다. 믹스아이스더블과 레종 프렌치 끌레오 두 제품에 중복으로 들어간 향료 1종이 제품에 냄새를 유발한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이 믹스 아이스 더블 등 제품에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을 제기했고 회사 측은 이에 따라 지난달 생산한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자진 회수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자발적 회수 대상 제품인 믹스 아이스더블, 레종 프렌치끌레오. [사진= KT&G] |
관련해 판매 중단된 믹스 아이스더블과 레종 프렌치 끌레오 제품은 향료를 첨가한 가향담배다. 두 제품 모두 시원하고 상쾌한 타입으로 알려진다. KT&G는 문제 된 향료에 대해 "외부 공급업체의 향료 조합상 부주의로 이취감이 발생했다"며 "미국식품향료협회(FEMA)에 등재된 식품첨가물기준에 부합하는 성분이며 일반 식품에도 사용되는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인기 제품인 '믹스 아이스더블'의 판매 중단 사태가 일주일 넘게 지속되자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편의점 매장 등에는 '믹스 아이스더블제품 입고가 언제 되느냐'는 소비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믹스 아이스더블은 릴 하이브리드 전용 스틱 9종 중 하나로 전체 궐련형 전자담배 전용 스틱 중에서도 판매 상위권을 차지하는 인기 품목이다.
KT&G는 편의점 등 담배판매처를 대상으로 오는 13일까지 믹스 아이스더블 제품의 반품조치를 진행한다. 레종 프렌치 끌레오의 반품 일정은 오는 17일까지다. 문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고객센터를 통해 환불 등을 안내하고 있다.
불량 제품의 원인이 파악된 만큼 일시 중단했던 제품 생산은 현재 재개한 상태다. 내주 가능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믹스 아이스더블과 레종 프렌치 끌레오 제품의 판매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KT&G 관계자는 "회사는 2개 제품을 회수 후 전량 폐기 조치할 계획"이라며 "일시 중단했던 제품의 생산은 재개됐으며 내주 중반 이후 공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