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8건 세계기록유산 보유 국가
18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등재 승인
4.19혁명기록물, 1960년대 민주화 운동 관련 자료
동학농민혁명기록물, 부패 지도층 외세 침략에 민중 봉기 사건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4.19혁명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됐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국가가됐다.
18일(한국시간) 제14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심사결과 '4.19혁명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등재 승인이 결정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거리로 나선 대학교수들(1960.4.25.) [사진=문화재청] 2023.05.18 89hklee@newspim.com |
'4.19혁명기록물'은 1960년대 봄 대한민국에서 발발한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광범위한 자료다. 1960년 2월28일 대구에서 열린 학생집회에서 시작해 대다수 국민들에게로 확산되어 3.15 부정선거에 반대하기 위해 1960년 4월19일에 열린 대규모시위까지의 기록물로 이승만 대통령(1948~1960)의 퇴진을 이끈 혁명의 배경과 진행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제3세계에서 최초로 성공한 비폭력 시민혁명인 동시에 유럽의 1968년 혁명, 미국의 반전운동, 일본의 안보투쟁 등 1960년대 세계 학생운동에 영향을 미친 기록유산으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95년 조선에서 발발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한 기록물이다. 동학농민혁명은 부패한 지도층과 외세의 침략에 저항하며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민중이 봉기한 사건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동학농민군 한달문 편지(1894) [사진=문화재청] 2023.05.18 89hklee@newspim.com |
한국이 번영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발판을 놓았으며, 유사한 외국의 반제국주의, 민족주의, 근대주의 운동에 영향을 줬다. 또한 그 과정에서 동학 농민군은 전라도 각 고을 관아에 치안과 행정을 담당하는 민·관 협력 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19세기 당시 전 세계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들었던 신선한 민주주의 실험으로 평가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준은 ▲진정성(유산의 본질 및 기원을 증명할 수 있는 정품) ▲완전성(기록유산 온전 여부) ▲주요기준으로서의 세계적 중요성(역사적, 형태와 양식, 사회적·공동체적 또는 정신적) ▲비교기준으로서의 세계적 중요성(독창성 또는 희귀성, 상태) 등이 있다.
등재된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훈민정음 ▲조선왕조 실록 ▲승정원 일기 ▲직지심체 요절 ▲해인사 대장경판 및 제경판 ▲조산왕조 의궤 ▲동의보감 ▲일성록 ▲5.18 관련 기록물 ▲난중일기 ▲새마을운동 기록물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한국의 유교책판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조선통신사 기록물 ▲4.19혁명 기록물 ▲동학농민혁명기록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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