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후 잠적한 피고인들이 검찰에 줄줄이 붙잡혔다.

인천지검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3개월 동안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던 피고인 30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인천지검은 지난 2월 검사 1명과 수사관 4명으로 '불출석 피고인 검거팀'을 구성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인천지방검찰청 청사 [사진=뉴스핌 DB]

검거된 피고인들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중 실형 선고가 예상되자 잠적하거나 오랜기간 고의로 재판을 회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은 2년간 잠적했다가 검찰 수사관들에게 붙잡혔다.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20대 남성도 기소 후 3년간 재판에 나타나지 않다가 최근 검거됐다.

검찰은 이 남성의 통화 내역을 분석해 거주지를 찾아내 붙잡았다.

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5000만원을 횡령했다가 실형을 예상하고 선고 공판에 나오지 않은 피고인도 위치추적에 나선 검찰에 최근 붙잡혔다.

검찰 관계자는 "검거된 피고인 중에는 오랜기간 도피행각을 벌이다 붙잡히자 뒤늦게 피해자들과 합의한 경우도 있다"며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과 법 집행 질서 확립을 위해 장기 도주 피고인들에 대한 검거 활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