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특사' 방한한 젤렌스카 우크라 영부인 접견
김건희 여사와도 환담..."인도적 지원 계속할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을 접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젤렌스카 여사를 만나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추모하고 있는 모습. |
윤 대통령은 우크라 전쟁의 참상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지원 확보를 위해 노력해온 젤렌스카 여사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한국이 보여준 지지와 연대, 인도적 지원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한국이 가능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지뢰 탐지 및 제거장비와 구급, 후송차량 등 비살상 군사장비의 지원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하고 우크라니아 재건 과정에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줄 것을 희망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뒤이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도 별도로 환담을 나눴다. 김 여사는 "전쟁 고아 돌봄, 참전 용사 심리치료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해오신 헌신적인 행보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전쟁 폐허에서 재건한 경험이 있어 어려운 상황을 깊이 공감한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젤렌스카 여사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동참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접견에서 우크라 측의 살상무기 지원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그런 요청은 없었다"면서 "오히려 젤렌스카 여사는 군사적 지원을 하는 데 한국 측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한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4.04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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