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큰절 담화문 관련 무안군 입장문 발표 '민간공항 이전 협약마저도 사실상 파기'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무안군은 대다수의 군민이 원하지 않는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을 절대 반대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하는 바이다.'
전남 무안군은 전날 군공항 관련 김영록 도지사의 큰절과 함께 발표한 담화문과 관련해 16일 입장문을 내고 "전남도와 광주시에서는 군 공항과 민간공항은 별개의 문제인데도 마치 하나의 문제인 양 묶어 무안군을 압박하고 있다"며 "무안군은 군 공항과 함께라면 국내선 이전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안군은 "군 공항 이전의 주체는 지역주민이며 주민 스스로 결정해야 할 사항"이라며 "도지사가 나서서 무안군이 수용해야 한다고 하고 있으니 이는 그 권한을 벗어난 직권남용이며, 무안군민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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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5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한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무안공항 동시 이전을 호소하는 절박함을 큰절로 호소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2023.05.15 ej7648@newspim.com |
2007년 무안국제공항이 개항되고 활성화할 기회가 수차례 있어 왔지만 광주시는 시민들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국가계획 마저 무시하며 국내선을 이전하지 않았다.
무안군은 "최근에는 전남도지사와 광주시장이 협약 당사자인 무안군을 배제 한 채 2018년 약속한 조건 없는 민간공항 이전 협약마저도 사실상 파기했다"며 "이에 무안군은 군 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어떠한 약속도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질타했다.
이어 "광주 군 공항 이전은 무안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군민들을 영원히 소음피해에 살게 하여 군민의 행복추구권은 사라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남도는 도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도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 상생이라며 도민의 희생만 강요하고 광주시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어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무안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을 저지할 것"이라며 "원하는 지역으로 가도록 지원하는 것이 순리임을 거듭 밝힌다"고 거듭 강조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