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새싹 캠프 6월까지 연장…18만5882명 수업
SW·AI교육 효과성 조사, '긍정' 평가 높게 나타나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도심권과 비도심권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비롯해 미래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약 6개월간 초·중·고교에서 진행된 '디지털 새싹 캠프'에 학생들의 만족도가 크게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디지털 새싹 캠프' 사업 효과성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사업에 참여한 학생 16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 3900여명도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10일 세종 고운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디지털 새싹 캠프'에 참여해 직접 코딩한 드론을 날리는 모습/김범주 기자 |
'디지털 새싹 캠프'는 이른바 디지털 교육 격차를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12월 겨울방학부터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소프트웨어(SW) 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지난해 8월 교육부의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 발표 이후 SW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추진됐다. 초기에는 대학·기업·공공기관 등 총 90개 기관이 참여해 3만여명의 학생이 참여할 만큼 호응이 높았다.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면서 지역마다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차이가 커 '디지털 격차'로 이어진다는 고질적 문제를 일부 해소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지방 소도시로 갈수록 디지털 수업에 필요한 강사 구하기가 어렵지만, 이번 캠프를 통해 일부 해소됐다는 반응이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3월 전으로 종료할 예정이었던 캠프를 오는 6월 말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280여억원이 투입됐다. 5월 기준 19만6123명이 참여했고, 18만5882명이 수업을 받았다.
SW·AI교육 전후의 효과성에 대한 조사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흥미, 자기효능감, 진로목표 항목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캠프 참여 전 대비 평균이 모두 상승했다. 조사는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인 5점 척도가 사용됐다.
흥미는 평균 3.58점에서 0.52점 상승한 4.10점, 자기효능감은 3.56점에서 0.47점 상승한 4.03점, 진로 목표는 3.28점에서 0.44점 상승한 3.72점으로 각각 나타났다.
질적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초등생은 공통으로 '재미'를 인식했고, 중학생은 팀활동을 통해 책임감과 소통 등 협업능력을, 고등학생은 지식의 확장과 적용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디지털 새싹 캠프가 열린 세종시 다정초등학교를 찾아 수업을 둘러보고 있다/제공=교육부 |
한편 지난 10일 세종 고운중학교 정보 교과 수업 시간에는 학생들이 코딩을 통해 드론을 조종하는 시연 행사가 열렸다. 수업은 상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측에서 실시했다.
김성호 상지대 교수는 "지난 겨울방학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일회성으로 끝났다"며 "장기적으로 디지털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정규교과목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공=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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