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매년 바뀌는 수능 최저, 미리 파악해야
대학별 고사 일정도 미리 파악해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4학년도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가 끝나면 본격적인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고민하게 된다. 수시모집에서는 대학이 발표한 모집요강을 통해 대학의 선발인원, 선발방식, 선발기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학과 입시 요강마다 용어가 생소해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적지 않다. 13일 입시업체와 입시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를 알아봤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에서 수학,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인공지능학 전공 수시모집 논술시험이 끝난 가운데 가족 및 지인들이 수험생을 기다리고 있다. 2022.11.20 kilroy023@newspim.com |
우선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대학이 수시 합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수험생들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능 등급 기준을 말한다. 수시에서 내신 성적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최저기준이 설정된 수시 전형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기준 등급 이상의 수능 성적을 반드시 얻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경우가 많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는 이를 잘 활용하지 않지만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일부 대학이 이를 반영한다.
기준은 매년 바뀔 수 있다. 2024학년도에는 고려대 학교장추천 인문계열, 서강대 지역균형,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홍익대 학교장추천자 전형의 최저기준이 완화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면 입시 결과는 기존과 다르게 상승할 수 있다.
또 4년제 일반대학 수시모집에서 수험생은 최대 6개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제한 사항이 있다. 동일 전형 내에서 2개 이상의 모집단위에 중복지원을 할 수 없다. 예를들어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정책학과와 경영학과에 동시 지원은 불가능하다.
서로 다른 전형에 지원하더라도 중복해서 지원하는 것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다. 고려대의 경우 학생부교과 학교추천전형과 학생부종합 학업우수형을 동시에 지원할 수 없으며, 다른 대학에서도 면접 등 대학별 고사 일정이 겹치는 경우 중복지원이 금지된다.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은 유사한 명칭으로 오해를 불러오는 전형으로 꼽힌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수도권 대학들이 지역균형 선발을 목적으로 입학정원의 10% 이상을 교과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전국 모든 지역의 고등학생이 지원할 수 있지만, 주요대학들은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추천인원 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다. 교과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많아 여러 대학에 중복으로 합격하는 경우도 있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 고교 출신자만 지원하는 전형이다. 비수도권 대학들이 지역 내 인재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방대학 의약학계열은 신입생의 40%(강원·제주 20%)를 의무적으로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
이외에도 '충원율'은 선발인원 대비 합격한 인원 비율을 의미한다. 수험생 중 여러 대학에 중복으로 합격하는 경우가 있어 등록하지 않은 대학에는 미등록 인원이 발생한다.
이 경우 차순위 학생들이 합격한다. 예를 들어 모집인원 10명인 학과의 충원율이 200%이면, 최초합격자 10명에 추가합격자 20명이 더해져 지원 인원 중 총 30명이 합격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충원율은 학생부교과전형이 가장 높고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순으로 낮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대학 설명회나 대학 발표자료 등 여러 정보를 접하며 용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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