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준·김승준, 병역법위반 등 혐의 모두 인정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허위 뇌전증 환자 행세로 병역 면탈을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축구 선수 김명준과 김승준에 대해 검찰이 각각 징역형을 구형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김윤희 판사는 이날 오전 병역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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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김명준 씨 측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지난해 부친이 사망하는 등 가정환경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무릎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어 병역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김씨 측 주장이다.
김 씨는 최후 변론에서 "반성하며 살아가겠다. 벌을 받아 마땅하다"며 "빠른 시일 내 군 복무를 하겠다"고 했다.
김승준 씨 측은 앞서 이상증세를 겪은 이력이 있는 탓에 병역브로커의 설명을 듣고선 자신을 뇌전증 질환자로 여겼다고 주장했다. 브로커를 만나기 전까진 병역 면탈을 계획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김 씨 측은 또 과거 부친을 교통사고로 여의고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된 가정환경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씨는 "말도 안 되는 큰 잘못을 저질러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남은 병역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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