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평론가가 진영논리 매몰 꾸짖어야"
박광온 "일방 주장보다는 소통이 중요"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한국 정치 문화와 정치 평론 발전, 정치평론가 권익옹호 등을 목표로 결성된 정치 평론가 모임인 한국정치평론가협회가 12일 출범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을 망라한 평론가 40여 명이 속한 협회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진행했다.
출범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을 포함해 한국방송협회 김의철 회장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추승호 회장 등 주요 언론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협회 출범을 축하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한국정치평론가협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출범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을 포함해 한국방송협회 김의철 회장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추승호 회장 등 주요 언론단체 대표들이 참석해 협회 출범을 축하했다. 2023.05.12 parksj@newspim.com |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국민들은 정치평론가들의 안내에 따라 정치를 바라보게 된다. 국회와 국민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정치가 협소한 진영의 울타리 안에 안주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와 타협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본회의장까지 진영만 바라보는 선전장으로 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며 "대한민국은 선진국에 수준에 진입했지만 정치는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정치가 진영을 넘어 정치의 본연 역할을 회복하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진영, 정당별로 작은 이해를 넘어 먼 미래를 보며 공론을 모으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협회에는 대표적인 평론가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건다. 출범을 축하하고 의장으로서도 협회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모든 지원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평론가들이 진영이 갈라져 지지자만 보는 정치를 꾸짖어야 정치가 바뀔 수 있다"며 "평론가 협회 창립이 여러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 발전에 계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론가 여러분을 중심으로 정치가 바로 갈 수 있도록 역할해주시면 박광온 원내대표와 앞으로 1년 동안 1cm라도 정치수준을 올리겠다"며 "협상할 때도 일방적으로 이기는 협상을 안 하겠다고 언론에 약속했고 스스로도 다짐했다"고 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한쪽으로 유리한 협상을 해서는 후폭풍과 부작용이 있다"며 "오히려 저희가 손해를 보는 선택이라도 국민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하겠다. 박광온 원내대표와 소통해서 1년 동안 협상하면서 대화와 타협, 합의 이끄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윤재옥 원내대표 말씀에 하나도 틀린 게 없고 제 생각과 100% 일치한다"며 "윤 원내대표는 아까 1cm 진전한다고 했는데 저는 2cm정도 진전하도록 힘을 모아야겠다는 희망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말의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생각에 균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일방적 외침보다는 쌍방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정치복원 이 3가지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평론가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기 때문에 그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매일 모든 매체에서 토론방송을 하고 있다. 공론장이 활성화돼 민주주의를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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