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조민교 기자 = "예약제로 운영돼서 갑자기 파업하는 건 불가능해요."
보건복지의료연대의 '간호법 저지' 2차 파업에 치과의사들이 대거 동참하면서 우려됐던 의료 공백은 일어나지 않았다. 11일 정기 휴진인 곳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 진료를 이어갔다.
이날 뉴스핌 취재진이 용산·사당·송파·강남 일대 치과 40여곳을 둘러본 결과 파업과 관계없이 진료 중이거나 '파업 자체를 몰랐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의료보건연대의 2차 부분 파업이 예고된 11일 오후 정상 영업 중인 강남의 한 치과. 2023.05.11 allpass@newspim.com |
서울지하철 사당역 인근의 한 치과는 "협조 공문은 받았지만 상관 없이 진료한다"며 "내일이 휴진일이라 오늘 예약이 많이 밀려있다"고 답했다. 용산의 한 치과 간호사도 "문의 전화는 많이 받았는데 계속 정상 진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시초문'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강남의 한 치과는 "치과의사협회의 파업 협조 공문을 받아본 적 없다"며 "근방에서도 딱히 파업하는 치과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송파구의 치과들도 대부분 "아예 파업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 "아직 예고된 휴진은 없다", "정상 영업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앞서 대한치과협회(치협)는 지난달 29일 대의원 총회를 열고 파업을 결의했다. 또 전국 치과에 공문을 보내 하루 휴진을 통해 파업 참여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박태근 치협회장은 "전국 치과의 80~90%인 2만여 곳이 휴진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예상한 바 있다.
예고됐던 대규모 의료 파업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오는 17일 의료연대 총파업이 예고돼있어 진료 공백이 얼마나 커질지는 미지수다.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정부에서 간호법에 대한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연대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간호사 단체는 간호법 공포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김영경 대한간호협회 회장 등 대표단은 지난 9일부터 간호법 제정 촉구 단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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