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규제개혁 1년] 설악산 케이블카 40년 만에 시동…확 달라진 환경부

기사입력 : 2023년05월10일 10:31

최종수정 : 2023년05월10일 10: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환경부, 228개 발굴해 131개 규제개선 성과
화학물질 획일적 규제도 유해성에 따라 차등화
배출권 거래제, 감축 인센티브 강화 방식 개편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환경규제 합리화'를 우선적 과제로 꼽아왔다.

전 부처가 산업부로 뛰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에 맞춰 그간의 규제 일변도 기조에서 벗어나 산업 친화적 부처로 거듭나려는 시도를 보여 왔다. 

환경부 내 환경규제 혁신 TF를 출범시켜 정기적으로 규제혁신 과제를 발굴해 개선해온 것이 대표적이다. 환경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약 1년 간 228개 환경규제 개선 과제를 발굴했고, 현재까지 131개 과제를 완료했다. 그 결과 환경부는 2022년도 정부업무평가 결과 규제혁신 부문에서 A등급을 받은 몇 안 되는 부처로 선정됐다.

◆ 40년만에 족쇄 벗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 계획.[사진=양양군청] 2023.02.27 onemoregive@newspim.com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해 환경부가 40여년 만에 승인 통보를 내린 사건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엄밀히 말하면 환경부 업무 가운데 '환경영향평가 협의'는 규제와 딱 맞아 떨어지는 성격은 아니다. 다만 환경부가 특정 사업에 대해 승인 결정권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규제'로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1982년부터 추진된 이후 40년 넘도록 환경 당국과 환경 단체의 반대로 부침을 겪었기 때문에 지역 주민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추진 요구가 강했던 사안이다.

이런 와중에 강원도 양양군이 재보완해서 제출한 평가서를 바탕으로 원주지방환경청이 지난 2월 협의를 완료하면서 이 사업에 대해 '조건부 승인' 통보를 내렸다.

산양에 직접 위치추적기(GPS)를 달아 위치 추적을 하라는 환경 당국의 요구사항도 '산양 행동권 분석자료 검토' 정도로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완화됐다.

사업 추진에 가장 큰 관문이었던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착공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은 올해 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6년 케이블카 운행을 계획하고 있다. 양양군은 연간 관광객 50만명, 1300여명 고용 창출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를 두고 환경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둬야 할 환경부가 '개발주의' 색채로 돌아섰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게 제기됐다. 특히나 전문 연구기관들이 이 사업에 대해 줄줄이 '부적절' 의견을 나타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환경부가 이를 뒤집었다는 지적도 상당했다.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 승인 통보를 내린 점도 이 같은 비판에 불을 붙였다.

[자료=환경부] 2023.05.09 soy22@newspim.com

현 정부 들어 환경영향평가 협의 난이도를 낮추는 작업들도 병행됐다.

환경부는 그동안 환경영향평가 협의는 규제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비용·시간 측면에서 사업자들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협의 기간을 단축시키거나 평가 대상을 완화하는 식으로 '합리화'하는 노력들도 보여왔다.

예를 들어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실시할 때 사업 주체가 사전 컨설팅을 받도록 하거나 인접·유사지역 조사자료를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2300억원이 투입되는 파주 파평산단지는 이 같은 방식을 활용해 환경영향평가 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었다.

그 밖에 민간이 투자한 하수도 사업들은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제외시켰고, 농어촌도로 아래에 하수관로를 매설하는 사업이나 이미 개발된 지역에서 소규모로 추진되는 사업들도 환경영향평가 대상에서 뺐다.

◆ 화학물질 획일적 규제, 유해성에 따라 차등화

일률적으로 적용해오던 화학물질 관리 기준을 유해성에 따라 차등화한 점도 산업계 숙원을 풀어준 규제개선 사례로 꼽힌다.

산업계는 그동안 화학물질마다 위험성이 다른 데도 불구하고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해왔다.

누출 시 위험성이 높은 고농도 염산과 비교적 안전한 저농도 납에 같은 규제를 적용하고 있어 위험성에 따라 차등화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게 산업계 의견이었다.

[자료=환경부] 2023.05.09 soy22@newspim.com

환경부는 이 지적을 받아들여 유독물질을 급성과 만성, 유해성 물질로 분류해 예방 대책과 취급시설 기준 대상과 정기 검사 주기 등이 다르게 적용되도록 개선했다.

모든 사업장에 획일적으로 적용되던 관리 기준을 유해성과 취급량 정도에 따라 차등화시킨 것이다.

또 1톤 미만 신규 물질은 등록할 때 자료 제출을 간소화하도록 했고, 연구개발용 물질을 0.1톤 미만으로 수입할 경우 상세정보는 생략하는 게 가능하도록 기업 부담을 낮췄다.

반도체 제조시설 특성을 반영한 유해 화학물질 취급시설 특화고시를 마련하는 등 업종멸 맞춤 기준도 마련했다. 한국반도체협회에 따르면 연간 2조1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 배출권 거래제, 감축 인센티브 강화 방식으로 개편

기업들이 부담을 호소하는 배출권 거래제도 일부 개선했다.

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업체별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전에 할당하고, 그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도록 하되 여유분이나 부족분은 다른 업체와 거래하도록 하는 제도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70% 이상을 포괄할 정도로 대표적 온실가스 배출 규제로 꼽힌다.

당초 계획 대로라면 환경부는 배출권 유상할당 비율을 10%로까지 높여야 하지만, 기업 부담을 고려해 이를 유예하고 배출권거래제도 감축 인센티브를 늘리는 방향으로 바꿨다.

고효율 시설을 설치할 경우 추가 할당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친환경 원료를 사용할 경우 이를 감축 실적으로 인정해주는 식이다. 또 해외 감축 실적 전환 절차도 간소화하고, 배출량을 산정할 때 중복으로 제출하는 서류도 최소화시키는 등 배출권거래제 관련 기업 부담을 대폭 낮춰줬다.

기업들 수요가 많은 폐기물 분야 규제도 대거 완화했다.

[자료=환경부] 2023.05.09 soy22@newspim.com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열분해유의 나프타 원료 제조를 허용하는 등 재활용 유형을 확대하고 폐기물의 순환자원 인정 기준을 대거 완화하기도 했다. 순환자원으로 인정될 경우 폐기물관리법상 규제 적용에서 배제돼 기업 부담이 한층 낮아진다.

그 밖에 먹는샘물 제품에 무라벨 QR코드를 표시해 판매를 허용했고, 식품접객업으로 신고한 편의점에서도 일회용 나무젓가락 사용이 가능하도록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도 개정하는 등 일상 측면에서 규제 개선 노력도 지속해왔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 낡은 규제를 혁신해 양질의 환경규제로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