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확정...연간 968억원 생산유발효과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다음달 신설되는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설치된다.
121년 전 한국 이민 역사가 시작된 곳에 730만 재외동포들을 위한 전담 기관이 들어서는 것이다.
외교부와 인천시는 8일 다음달 신설되는 재외동포청을 인천에 설치하고 서울 광화문에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재외동포들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최적지"라며 "인천을 재외동포 비즈니스 허브이자 재외동포 가치 창조의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을 개방, 포용, 다양성을 갖춰 전 세계 사람과 자본이 모이는 초일류도시로 만들어 재외동포 여러분께 최고의 대우를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성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유치에 성공하면서 730만 재외동포와 함께 글로벌도시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에 설치될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정책 수립·시행과 재외동포·단체 지원, 서비스 정책 이행 등을 맡는다.
재외동포는 2020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193개국에 732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중국과 인도 등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재외동포 규모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유치로 다국적기업 투자와 국제기구 유치가 탄력을 받고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유치로 연간 90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 등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는 재외동포청 유치로 지역 내 연간 968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8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하고 1100여 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이 차질 없이 출범해 안정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외교부·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청사 위치를 결정하고 재외동포의 친화적 비즈니스 환경 구축과 한상 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재외동포들에게 행정서비스뿐만 아니라 관광·의료·주거·교육 등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웰컴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300만 인천시민과 재외동포들의 성원에 힘입어 재외동포청 유치라는 큰 결실을 맺었다"며 "인천이 재외동포들과 함께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