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반도체 철 지난 제품 팔아야…악순환 고리"
"한미회담, '바이든 승리' 평가 이어져"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방미와 관련해 "반도체나 전기자동차와 관련해서 실질적인 성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것을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이 상당히 기대를 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21.12.28 photo@newspim.com |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앞으로 이것(반도체·전기차)으로 인해 한국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이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 우려의 시각도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반도체 사이클이 다운 사이클(장기 하락세)로 들어가고 있는데 이럴 때 제조 장비를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하고 시기를 놓쳐 버린다면, 반도체 칩을 파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봤을 때 철 지난 제품을 팔아야 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이 된다"고 국내 상황을 설명했다.
또 박 전 장관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의 승리다, 바이든이 아주 잘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계속해서 "지금 미국에선 확실하게 미국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우군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빈 방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미국의 손을 확실하게 들어 준 사례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 평가를 묻는 사회자 질의에 "1년 동안 변화를 많이 추구했지만 국민이 공감하진 않았다"며 "또 자유를 외쳤지만 민주(주의)는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된 지 1년 됐으니 야당의 목소리도 듣고 여야가 함께할 수 있는 건 함께하는 공통 분모를 찾아보는 폭넓은 포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