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입주가 시작된지 사흘도 안된 인천의 신축 아파트에서 옹벽이 무너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7일 소방당국과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신축 아파트의 높이 1m, 길이 20m 규모의 옹벽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인접한 다른 아파트단지의 조경시설과 바닥이 파손됐다.
옹벽은 조경용 블록을 외부에 쌓고 내부에 토사를 채우는 방식으로 시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인천시]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
이 아파트에서는 전날 지하주차장과 실내 공용시설의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바닥에 고이는 현상도 발생했으며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수많은 하자가 확인돼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잇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입주예정자는 "지난달 사전점검 때도 소화전과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전기합선 현상이 보여 입주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또 터졌다"고 말했다.
아파트 시공사는 전날 인천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관할 지자체인 미추홀구의 사용 승인에 따라 지난 4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앞서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신축현장에서는 공사 중인 지하주차장이 무너져 국토교통부와 인천시가 공동주택 건설 현장 91곳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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