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핌] 변병호 기자 = 강원 육군 제36보병사단은 4일 횡성 참전기념 공원에서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거행됐다.
하헌철 제36보병사단장이 네덜란드군 참전기념비 앞에서 헌화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36보병사단] 2023.05.04 oneyahwa@newspim.com |
이날 추모행사는 요안너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하헌철 36사단장, UN사 프래드릭 코라스 대령, 최진택 카츄사 연합회장, 김명기 횡성군수, 서울지방보훈청장, 36사단주요직위자 등을 비롯한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양국의 국가연주, 묵념, 기념사 낭독, 헌화, 기념촬영, 다과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행사 전에 네덜란드 대사와 36사단장, 횡성군수는 횡성군 3·1 보훈 공원에 마련된 덴 오우덴 대대장 흉상에 참배하는 시간도 가졌다.
각 기관 참석자들이 네덜란드군 참전기념비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36보병사단] 2023.05.04 oneyahwa@newspim.com |
또한 36사단은 추모행사 간 군악대 및 헌화병 지원과 6ㆍ25전쟁 참전국을 예우하는 마음으로 올해부터 다과회를 준비하는 등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6·25전쟁 당시 네덜란드군은 자국의 병력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6·25전쟁이 발발한 직후 5322명이 참전해 수많은 전투에서 한국군과 함께 싸웠다.
네덜란드군 참전기념 추모행사 참석자들 모습.[사진=제36보병사단] 2023.05.04 oneyahwa@newspim.com |
특히 1951년에 있었던 횡성전투에서 중공군 대공세로 후퇴하는 국군과 미군의 측방을 엄호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우리 군은 중공군의 추격에서 벗어나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었지만 덴 오우덴 대대장 등 17명이 전사했다.
또한 네덜란드군의 헌신을 기리고자 횡성참전기념공원에서는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풍차 모양의 참전 기념비를 세웠으며횡성전투에서 전사한 네덜란드군 부대장인 오우덴 중령의 동상을 3·1보훈공원에 세웠다.
요안너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가 추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36보병사단] 2023.05.04 oneyahwa@newspim.com |
하헌철 제36보병사단장은 "네덜란드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은 당시 풍전등화 같았던 대한민국에 큰 힘이 됐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번영의 초석이 됐다"며 "사단 장병들과 함께 호국의 의지를 바탕으로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추모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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