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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줄창 영화를 본다고? MoCA부산의 특별한 '시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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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최초의 정례전으로 매 격년 개최
영화전시 통해 동시대미술의 다양성 입체적 조명
차이밍량 등 78명 감독의 100여편 전시실서 상영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미국 뉴욕 맨하탄의 MoMA에서는 영화상영회가 자주 열린다. 뉴요커들 중에는 바쁜 일상을 쪼개 미술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프랑스 파리 퐁피두미술관도 마찬가지다. 뉴욕 MoMA와 퐁피두미술관은 비단 아트필름만 상영하는 게 아니다. 작가주의 영화라든가 독특한 개성이 있는 영화는 장르 불문하고 상영한다. 국내에서도 영화 100편을 미술관 전시실에서 상영하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막을 올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부산현대미술관의 '2023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영화의 기후' 포스터. 미술관은 이 영화전시를 정례화해 격년제로 시행한다. 영화감독이자 한예종의 김소영 교수가 프로그램 감독을 맡아 미술관과 협력했다. [이미지제공=MoCA부산] 2023.05.03 art29@newspim.com

부산의 서쪽, 을숙도에 자리잡은 부산현대미술관(관장 강승완)은 호젓한 미술관 투어를 원하는 이들에게 맞춤한 미술관이다. 그러나 이 미술관이 특별한 도전을 펼쳐, 요즘은 영화를 사랑하는 열혈(?) 관람객들로 활기를 띄고 있다. 올해 아트부산 기간에는 벡스코와 부산현대미술관을 오가는 무료셔틀 아트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이동하기도 한결 수월해졌다.

부산현대미술관(MoCA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도시 부산에 걸맞는 '부산모카 시네미디어'를 개막했다. '영화의 기후:섬,행성, 포스트콘택트존'이라는 타이틀로 미술관 2층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하고 개성있는 영화들을 상영한다.

올해부터 격년제로 정례화되는 이 기획은 영화감독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직 중인 김소영 교수가 프로그램 감독을 맡아 미술관과 협력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사오닷 이스마일로바, 차이밍량 등 영화감독 78명의 작품 100편이 상영된다. 그 중 15편은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서울 뉴스핌] Mikhail Borodin, Convenience Store (still), 2022. Film, 107 minutes. © Mikhail Borodin. [이미지 제공=부산현대미술관] 2023.05.03 art29@newspim.com

강승완 관장은 "영화를 중심에 놓는 기획전은 '영화의 도시' 부산으로선 꼭 해보고 싶은 전시다. 이번에 '영화의 기후'를 주제로 설정한 것은 역사학의 인류세와 기후정의의 요청에 대한 영화적 대응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또 이를 통해 을숙도의 재세계화를 모색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처음 시도되는 이번 기획전은 생태학, 인류학, 정치경제학, 영화의 역사에 이르는 포괄적인 주제로 설치작품부터 영화, VR 작품까지 다양한 영화를 포함한다. 전시장은 모두 4개의 공간으로 구분됐다. 부산현대미술관이 위치한 생태공원 을숙도를 명명한 '극장 을숙'을 비롯해 '극장 행성', '시네미디어 존', '시네미디어 라운지' 등이다. 모두 업사이클링 자재를 활용해 환경친화적으로 조성했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과 각 공간은 생태적인 존재로서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환경과 어떤 방식으로 공존할 것인지를 다층적 시각의 '재세계화'(re-Worlding)라는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서울 뉴스핌] 김우석, 주드(Still), 2022. Film, 16minutes [이미지 제공= 부산현대미술관] 2023.05.03 art29@newspim.com

'극장 을숙'은 전시장 내 70석의 극장시스템을 도입해 미술관과 영화관의 친연성을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미술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방식과 영화관에서 미술을 관람하는 방식의 '경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4개월간 '극장 을숙'에서는 매일 2~3편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해 불이 꺼지지 않을 것이다.

'극장 행성'에서는 콜롬비아와 프랑스에서 영화를 제작하며 라틴 아메리카의 식민사와 디스토피아 장르를 가로지르는 라우라 우에르타스 밀란의 '에쿠아도르,2012'와 영국에서 휴대전화 아이폰으로 영화를 찍는 실험을 지속하고 있는 스콧 발리의 '찰나,2017', '배후지, 2016' '슬픈 나무,2015' 등 5편의 영화를 루프로 상영한다.

'시네미디어 라운지'에서는 사오닷 이스마일로바의 작품과 동시대 A.I.와 가장 활발하게 협업하고 있는 글렌 마샬의 작품을 상영한다. 마지막 '시네미디어 존'에서는 2023년 광주비엔날레 초청 작가이기도 한 에밀리아 스카눌리터 감독의 '어둠의 깊은 지대,2022)'를 관람할 수 있다. 멕시코만을 배경으로 식민주의의 공포와 산업오염으로 인한 지구 생태계 파괴를 다룬 작품이다.

[서울 뉴스핌] 부산현대미술관이 가정의 달을 맞아 미술관 야외조각공원에서 펼치는 'RE:새- 새 -정글'전에 출품된 백로 형상의 파빌리온 작품. 2023.05.03 art29@newspim.com

대형 극장인 '극장 을숙'에서는 C.W 윈터, 안더스 에드스트롬 감독의 장장 8시간에 이르는 영화 '일과 나날,2020'을 전시기간 내 총 4회(6월 1회, 7월 2회) 상영한다. 끈기를 요하는 작품인 셈이다. 오전 9시 30분부터 휴식시간 10분을 제외하곤 연속 상영하니 단단히 준비하고 임해야 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아티스트는 아시아 뉴웨이브의 대표감독 차이밍량이다. 슬로우 시네마, 갤러리 시네마, VR 작품이 어우러져 미술관에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이밍량은 2022년 프랑스 파리 퐁피두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개최했는데 그의 신작 '곳,2022'을 비롯해 '소요,2021', '모래,2018'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한 2003년 작품이자 작가에게 유명세를 안긴 '안녕, 용문객잔,2003'은 4K복원작으로 20년의 시간을 거슬러 상영한다.

차이밍량 감독이 2022년 당시 시카고예술대학과 함께한 퐁피두미술관의 강연 프로그램은 오는 6월 23일 '포럼'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연 상영 후 유운성 영화평론가와 송경원 기자(씨네21)가 '차이밍량: 영화의 여정, 느리게 걷다'라는 제목의 포럼을 갖는다.

2023년 2월부터 4월까지 프랑스의 투르쿠앵에서 퐁피두미술관과 협력해 열린 '사오닷 이스마일로바. 두 개의 지평선들'전의 사오닷 이스마일로바(우즈베키스탄- 프랑스)의 설치 작품 '홀린 듯,2017', '두 개의 지평선들,2017', 3채널 설치 작품 '옥소스,2016'가 전시된다. 또 초기작 '아랄해: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의 낚시,2004'와 '사십일 동안의 침묵,2014'이 상영된다.

2022년 영국 BFI에서 출판하는 영화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역대 최고의 영화로 선정된 샹탈 아커만 감독의 '잔느 딜망,1975'(한국 최초 상영)과 극단적인 롱테이크와 긴 영화시간으로 대표되는 라브 디아즈 감독의 '부서지는 파도,2022'도 프로그램에 포함돼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뉴스핌] 부산현대미술관 1전시실에서 개막한 '부산현대미술관 정체성과 디자인'전 포스터. 2023.05.03 art29@newspim.com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2022년 제75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비롯해 2023년 제57회 전미비평가협회에서 촬영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영화 '당나귀 EO,2022'를 상영한다. 서커스단에서 추방돼 폴란드와 이탈리아를 가로지르며 다정하면서도 잔혹한 인간세계를 경험하는 당나귀에 관한 영화다. 5월 6일에는 남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원주민 공동체의 삶과 문화를 무대예술을 통해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레미 포니파시오가 직접 참석해 공연 영상 '하늘거울을 가진 새들'을 함께 본 후 강연에 나선다.

[서울 뉴스핌]'물방울을 그리는 남자'(still) 김오안, 브리지트 부이오. [이미지 제공=부산현대미술관] 2023.05.03 art29@newspim.com

국내 작품으로는 최근 국제적 명성을 자랑하는 앙굴렘에서 개최된 제9회 MIFAC 필름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상을 수상한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2021'가 총 4회 상영된다. '물방울 작가'로 잘 알려진 김창열 화백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아들 김오안과 그의 동료 아티스트인 브리지트 부이오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했다. 이 영화는 제28회 핫독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아트스케이프 부문에 초청되었으며,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신진감독상 수상, 제61회 크라쿠프영화제 수상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쾌거를 올린바 있다.

또한, 부산 사상구의 노동사를 다룬 박배일 감독의 '사상,2020'및 국내동물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서 질문하는 왕민철 감독의 '생츄어리,2022', '동물,원,2018, 거장 김기영 감독의 컬트 영화 '이어도,1977'(2018년 복원판)를 상영한다.

한편 부산현대미술관은 다양한 재생플라스틱을 활용한 파빌리온 전시 'Re:새-새-정글'전(이웅열 디자이너x곽이브 작가)을 오는 9월3일까지 야외조각공원에서 개최한다. 을숙도의 여름 철새 '쇠백로'를 형상화한 파빌리온을 제작해 관람객들이 내외부 공간을 넘나들며 플라스틱 재생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했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포스트모던 어린이' 전시의 2부 전시로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까다로운 어린이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지 마세요'를 5일 개막한다. 개막에 맞춰 5~7일 사흘간 참여작가 고요손과 음악가 김도언의 조각활용극 '하얀 빛의 실오라기와 하늘 사자'가 열린다. 5월 27에는 최정화 작가 '온나 온나 모다 모다' 작품과 연계한 어린이 가족 대상 워크숍이 개최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부산현대미술관 정체성과 디자인 전의 전시 전경. [이미지 제공= 부산현대미술관] 2023.05.03 art29@newspim.com

이밖에 '부산현대미술관 정체성과 디자인'전도 열린다. 박고은, 김기창, 정사록, 김치완, 신재호, 옥이랑, 강문식, 이한범, 신상아, 이재진 작가가 참여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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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매입 무주택자 44% 증가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는 가운데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났다.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잇따라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보다 당장의 주거 불안이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 기자] ◆ 서울 첫 매수자 전국 대비 10배 이상 증가…30대가 절반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면서 주거 불안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수 움직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은 6만575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5711명보다 2만 39명(43.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국 생애최초 매수자는 32만 471명에서 33만2358명으로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른 반면 서울은 40% 넘게 늘면서 매수 지역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9만6031명에서 10만8032명으로 12.5% 증가했지만 인천은 3만1255명에서 2만 664명으로 33.9%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서울의 30대 생애최초 매수자는 3만58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602명보다 58.7% 늘었다. 전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의 54.6%를 차지하는 규모다. 20대 역시 4552명에서 6699명으로 47.2% 증가했고 40대는 1만772명에서 1만3994명으로 29.9% 늘었다. 상대적으로 주택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를 중심으로 첫 부동산 매수가 확대된 모습이다. 월별로 보면 올해 서울 생애최초 매수자는 1월 6554명에서 4월 7341명으로 늘었고 8월에는 9353명까지 증가했다. 9월에는 8324명으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5983명과 비교하면 39.1% 높은 수준이다. ◆ 집값·전셋값 동반 상승…공급 확대에도 입주까지 '하세월' 생애최초 매수자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서울 주택가격 상승과 전세시장 불안이 거론된다. 주택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가격까지 오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강남권 일부 지역에서 가격 조정이 나타났지만 중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보다 줄었지만 서울 전체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우려가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주거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거나 월세 부담을 감수하는 대신 매매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신규택지 조성 등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도 김포 아라와 구리 건원, 하남 등 수도권 신규택지 6곳에 7만67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신규택지에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을 적용하더라도 실제 입주는 203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택지 지정과 보상, 기반시설 조성 등 후속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주택공급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와의 주택공급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번 신규택지 발표에서도 서울 내 공급부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신규 공급 물량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서울 주택시장의 수급 불안을 진정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공급계획이 실제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서울 주택가격과 전세가격의 움직임이 무주택자의 매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무주택자들의 매수세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차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입주까지는 최소 3년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 집을 구해야 하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10-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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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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