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아트부산은 왜 경쟁력 있나? 미리 보는 아트부산과 뮤지엄전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트부산에는 살만한 그림 있다' 인식확산 목표
올해부터 '부산 아트위크' 신설,아트버스도 운행
부산MoCA 등 뮤지엄과 조현화랑 등 기획전 풍성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부산 지역에는 크고 작은 아트페어가 연중 10여 개나 열린다. 광주광역시및 호남 지역의 아트페어가 3,4개 불과한 것에 비하면 부산의 미술장터가 10개에 이른다는 것은 부산 미술시장이 웬만큼 형성돼 있다는 얘기다. 물론 고객 전부가 부산 시민은 아니다. 서울·수도권과 영남권에서 부산 페어를 찾는 고객 비율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부산이 아트페어 개최 도시로서 꽤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아트부산 2023에 발맞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잔디정원에 설치된 필립 콜버트의 가로 10m 크기의 대형 조형물 'Octopus Lobster'. 2023, Lobster Inflatable Sculpture, 가변설치. 아트부산측은 부산시 전체에 축제분위기를 조성하고, '부산 아트위크'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필립 콜버트의 발랄하고 유쾌한 벌룬 조형물을 해운대 바닷가에 설치했다. 한편 서울 성수동의 더페이제 갤러리는 아트부산2023을 필립 콜버트의 솔로부스로 꾸미고, 작가의 가상현실 작품 시연회를 페어장에서 갖는다. [이미지 제공= ©필립 콜버트, 아트부산] 2023.05.02 art29@newspim.com

부산의 많은 아트페어 중에서도 단연 톱은 아트부산(Art Busan)이다. 아트부산은 서울의 키아프에 필적할 정도로 최근들어 그 수준이 훌쩍 높아졌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국내 아트페어 평가'에서도 키아프와 함께 수위를 달리고 있음이 이를 입증한다.

[서울 뉴스핌] 아트부산 2023에 PKM갤러리가 출품하는 유영국의 작품 'Work', 1979. Oil on canvas. 135 x135cm. ©Yoo Youngkuk Art Foundation. Courtesy of PKM Gallery. PKM갤러리는 정창섭, 윤형근, 서승원, 이정진, 구정아, 정영도,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도 선보인다. 2023.05.02 art29@newspim.com

4일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7일까지 개최되는 아트부산 2023은 더 크고, 더 화려해졌다. 부산 벡스코 제 1전시장 전관에서 세계 22개국에서 146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막을 연다. 이중 국내 화랑은 111개, 해외 화랑은 35개다.  아트부산 2023에는 참가 갤러리가 선보이는 메인섹션과 함께 12개 '커넥트'(CONNECT) 특별전, 아트 트렌드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컨버세이션스, 젊은 작가를 발굴 조명하는 '퓨처'섹터, 관람객 경험을 확장하는 챗도슨트와 AI아트 체험 등이 펼쳐진다.

[서울 뉴스핌] 아트부산 2023에 오스트리아의 타테우스 로팍 화랑이 출품하는 데이비드 살레의 'Tree of Life, Cowboy's Lament'.2022. 린넨에 오일과 아크릴릭. [이미지 제공=©데이비드 살레, 타테우스 로팍] 2023.05.02 art29@newspim.com

아트부산 2023에는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오스트리아의 명문 화랑 타테우스 로팍을 필두로, 독특한 작품 소싱으로 매년 젊은 컬렉터들을 사로잡아온 독일 화랑 페레스 프로젝트, 일본을 시작으로 홍콩·대만으로 영토(?)를 확장한 56년 역사의 화이트스톤갤러리, 중국을 대표하는 탕 컨템포러리 아트 등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PKM갤러리, 리안갤러리, 우손갤러리, 선화랑, 학고재갤러리, 더페이지 갤러리, 갤러리바톤, 아라리오갤러리, 원앤제이 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 이화익갤러리, 박여숙화랑, 아트사이드 갤러리, 더 컬럼스, 두손갤러리 등이 참여한다.

[서울 뉴스핌] 아트부산 2023에 아라리오갤러리가 선보이는 심래정의 작품 'Drosy Head'.[이미지 제공=©심래정, 아라리오 갤러리] 2023.05.02 art29@newspim.com

또 젊은 감각의 갤러리로 MZ세대 수집가들의 열띤 지지를 얻고 있는 갤러리스탠, 디스위켄드룸, 휘슬, 에이라운지, 제이슨함, 기체, 갤러리애프터눈 등도 부스를 꾸린다. 이들 화랑은 아트부산에 생생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뉴스핌] 아트부산 2023에 학고재갤러리가 선보이는 강요배의 회화 '대지 위의 산'. 캔버스에 아크릴릭. 194 x 259.5cm [이미지 제공=©강요배, 학고재갤러리]. 학고재갤러리는 아트부산에 백남준 송현숙 박영하 박종규 법관 등의 작품으로 부스를 꾸린다. 또 퓨처 섹터에는 박광수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3.04.302023.05.02 art29@newspim.com

일반 갤러리 부스의 공간적 제한을 넘어서며 아트페어에 실험적인 요소를 더해줄 특별 전시도 기획됐다. CONNCET(커넥트)라는 이름으로 국내외 다양한 갤러리와 기관이 참여해 로버트 테리엔, 나난, 장세희, 필립 콜버트, 아트악센 등 총 12개의 특별작품과 특별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 아트부산 2023에 리안갤러리가 선보이는 이건용의 회화 '바디 스케이프 76-2'. 2022. Acryliic on canvas, 130.5x193.9cm [이미지 제공=©이건용, 리안갤러리] 2023.05.02 art29@newspim.com

올해는 '챗도슨트'가 관람객을 안내하고, 작품 해설도 맡는다.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챗GPT' 서비스가 국내 아트페어에 본격 도입되는 것. 오픈 AI(인공지능)프로그램을 활용한 '챗도슨트'에 관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한 뒤 궁금한 점(갤러리, 작가, 작품 등)을 질문하면 AI가 답을 내놓는다. 아트부산측이 사전에 입력해둔 '기분·날씨 맞춤형 동선'을 클릭해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AI 미술생성 프로그램 '달리2(DALL·E2)를 구동해보는 키오스크도 설치돼 관심을 모은다. 약 10여개의 화풍을 공부한 AI 아트 프로그램을 통해 나만의 미술작품을 만들 수 있다. 해운대 앞바다,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등의 그림 배경과 등장인물·사물·동물 등을 체험자가 항목별로 설정하고, 프로그램의 질문에 따라 답을 선택하면 디지털 작품이 완성된다. 예를들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근처를 거니는 연인과 강아지를 피카소 큐비즘식 유화로 제작해줄래?'라고 주문하면 화면에 AI가 디지털 아트를 선보인다. AI가 만든 작품은 8X6인치 사이즈로 프린트도 가능하다. 

[서울 뉴스핌] 아트부산 2023에 이화익갤러리가 선보이는 하지훈의 페인팅. [이미지 제공= ©하지훈, 이화익갤러리] 2023.05.02 art29@newspim.com

운영위는 올해부터 '부산 아트위크'를 신설하고, 무료 아트버스를 운행한다. 아트부산을 찾는 미술애호가들을 부산 지역의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 지역 관광및 F&B업체로 안내하는 서비스다. 페어에 참여한 부산의 화랑과 부산현대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등을 이 아트버스를 타고 순회할 수 있다. 또 부산을 무대로 활동 중인 김민욱 작가와 이옥남 작가의 작업실을 둘러보는 투어도 진행한다. 이밖에 고릴라브루잉, 모모스커피 등도 방문 가능하며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아트부산은 많고 많은 국내의 아트페어 중 왜 경쟁력을 갖춘 걸까? 그 이유를 살펴보자.

▶협회·지자체 아닌 '민간법인'이 페어 주관

아트바젤, 프리즈 등등 세계 정상의 아트페어들은 화랑협회라든가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라 민간법인이 주관한다. 개인사업자가 페어 전반을 기획 주최하기 때문에 책임도, 권한도 민간 업자가 떠맡는다.

철저히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움직이되, 아트페어의 수준과 판매력을 높여 '우수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특징이다. 협회 또는 지자체가 아트페어를 주최할 경우 공공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고, 회원화랑 전체를 배려해야 하며, 의사결정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등 걸림돌과 난제가 곳곳에 도사리게 마련이다. 당연히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반면에 아트부산은 아트컬렉터 출신의 손영희 현 아트부산 이사장이 몇몇 갤러리스트와 기업인의 조언 아래 출범했다. 개인 법인이어서 의사 결정이 빠르고, 다소 무리한 도전일지라도 페어 자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 과단성있게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손 이사장은 "처음 출발할 때만 해도 '부산은 안된다'는 인식이 팽배했지만 부산이라는 도시의 매력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다. 주위에 부산을 문화예술도시로 키우고 싶어하는 인사들과 똘똘 뭉쳐 아트부산만의 특성을 살린 페어로 키우는데 총력을 기울였다"며 "중소기업을 하는 남편이 (이사장인 나도 모르게) 한점도 작품을 못 판 갤러리를 찾아다니며 작품을 사줬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잘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렇듯 투철한 주인의식과 과감한 투자와 기획, 섬세한 관리로 올해 12회째를 맞는 아트부산은 이제 '휴가를 내서 가고 싶은 페어'로 자리잡았다. 또 화랑들 사이에서는 '꼭 참여하고 싶은 알짜 아트페어'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이제는 프리미엄 아트페어답게 '글로벌 아트플랫폼'을 지향하며 세계 각지의 미술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컬렉터 멤버십 운영 등 보다 진일보한 프로젝트를 구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트페어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자리매김 중이다.    

참여화랑및 출품작의 수준을 높이는 것과 함께, 부스 디자인과 VIP라운지 등의 고급화와 디테일에 신경을 곤두세운 것도 아트부산의 이미지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에는 10개 갤러리에 부스 디자인비를 지원해 전체 디스플레이의 퀄리티를 높이는 노력을 경주했다. 물론 아트부산도 연혁이 짧다 보니 이런저런 문제점을 노정시킨바 있다. 특히 지난 해에는 페어 개최를 불과 닷새 앞두고 대표이사를 전격 해임해 큰 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다행히 전열을 정비해 위기설을 잠재웠고, 이제 2023년 페어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 뉴스핌] 아트부산 2023에 갤러리JJ가 선보이는 서용선 작 '시드니 자화상'. 2020~21. Acrylic on canvas, 156.2x 212cm. [이미지 제공=©Yongsun Suh, 갤러리JJ] 2023.05.02 art29@newspim.com

▶참여화랑 선별 철저, 외국 유수 화랑 참여 적극 유도

아트부산은 지역 아트페어 중에서는 참여 문턱이 높기로 유명하다. 서울이 아닌 지역 아트페어들은 대체로 서울및 수도권 갤러리가 참여의사를 밝히면 큰 문제가 없는한 참여를 환영하는 편이다. 그러나 아트부산은 개최 초반기부터 "아트페어의 질은 참여화랑의 수준이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참여화랑 심사를 까다롭게 해왔다. 규모는 작더라도 알찬 페어,유명세는 없어도 참신하고 세련된 작품을 선보이는 페어, 서울에 필적하는 페어를 지향하다 보니 "아트부산에 가면 꽤 괜찮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컬렉터를 불러모았다.

전국 각지에서 컬렉터가 몰려들고 판매가 잘 되자, 페어 이미지도 빠르게 올라가고 참여하겠다는 화랑이 답지했다. 해를 거듭할 수록 참여를 희망하는 화랑이 늘어나, 최근에는 '참가하는 화랑보다 심사에서 떨어지는 화랑이 더 많다'는 말도 나도는 등 경쟁이 치열해졌다. 매년 신청서를 제출하지만 번번이 떨어지는 화랑들 사이에선 "아트부산의 콧대가 너무 높다"는 원성도 나오고 있다. 

▶바다, 양질의 숙박업소와 쇼핑몰 등 훌륭한 배후시설 갖춰

아트부산의 또다른 경쟁력으로는 '바다의 도시' 부산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해운대, 광안리, 송도 등 부산의 해변은 타지역 미술팬들에게는 일년에 한번쯤 꼭 찾고 싶은 곳이어서 아트부산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세계적인 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가 '넘버 원 비엔날레'로 꼽히며 매번 지구촌 미술관계자를 끌어모으는 것은 베니스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운하, 너른 공원, 옛 조선소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부산 또한 아름다운 해변과 세련된 감각의 다양한 스폿들이 배후에 있어 아트페어 개최지로는 제격이다. 게다가 부산에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시그니엘 부산, 파크 하얏트 부산, 웨스틴 조선 부산, 아난티 힐튼 부산 등 전망이 뛰어난 특급호텔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관람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센텀시티에 조성된 '영화의 전당'과 수영구 고려제강 옛 본사의 복합문화공간 F1963, 센텀시티의 신세계 스파랜드 등 아트페어와 함께 둘러볼 문화예술및 휴양코스가 다양한 것도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을숙도에 자리잡은 부산현대미술관(MoCA부산)의 '부산모카 시네미디어' 포스터. '영화의 기후:섬,행성, 포스트콘택트존'이라는 부제로 오는 8월 6일까지 계속된다. 김소영 교수가 미술관과 협력해 쉽게 접하기 힘든 세계적인 유명 감독 78명의 영화 100여편을 상영한다. 2023.05.02 art29@newspim.com

▶수준 높은 미술관및 갤러리 등 볼거리 풍부

아트페어가 열리는 한 주간 동안 미술관과 갤러리가 동참해 도시 전역이 함께 들썩이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기에 부산은 안성맞춤인 도시다. 부산시립미술관과 이우환 공간이 아트부산이 열리는 벡스코와 지근거리에 있는 것부터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 아트페어를 둘러본 후, 바로 미술관으로 넘어가 부산시립미술관이 기획한 전시를 관람하는 것은 미술팬들에겐 최적의 동선이 아닐 수 없다.

[서울 뉴스핌] 부산 해운대의 랄프깁슨 사진미술관이 개관기념 전시로 선보인 '랄프 깁슨-Scred Land'전 중 'Scred Land, 베두인족 마을,베레시트'. Archival Pigment Print, 2019  [ⓒ랄프 깁슨, 이미지제공=랄프깁슨 사진미술관] 2023.05.02 art29@newspim.com

최근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개인전을 성황리에 개최한 부산시립미술관(관장 기혜경)은 현재 '슬픈 나의 젊은 날'(8월6일까지) 등의 기획전을 개최 중이다. 부산시립미술관은 또 어린이갤러리에서 미술가 김홍석의 설치미술 프로젝트 '많은 사람들'을 4일 개막했다. 오는 12월17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어린이들이 직접 작품을 현장에서 제작해 전시실 한 켠에 자유롭게 전시하도록 했다. 어린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인 것. 가볍고 부숴지기 쉬운 소재인 스티로폼으로 12점의 조각을 만든 김홍석 작가는 경직된 미술관에 새 바람을 불어넣으며, 미술이 꼭 그렇게 근엄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묻는다.

[서울 뉴스핌] 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많은 사람들'이란 제목으로 전시를 갖는 김홍석의 신작. '불완전한 질서 개발(의지)-바보 II', 83*62*183cm, 스티로폼에 수성페인트, 2023 [이미지 제공=부산시립미술관] 2023.05.04 art29@newspim.com

부산의 서쪽, 을숙도에 자리잡은 부산현대미술관(관장 강승완)은 호젓한 미술관 투어를 원하는 이들에게 맞춤한 미술관이다. 올해부터는 아트부산측이 무료 셔틀인 아트버스를 운행할 예정이어서 이동하기 한결 수월해졌다. 부산현대미술관(MoCA부산)은 영화의 도시 부산에 걸맞는 '부산모카 시네미디어'를 개막했다. '영화의 기후:섬,행성, 포스트콘택트존'이라는 타이틀로 미술관 2층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올해부터 격년제로 정례화되는 이 기획은 영화감독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직 중인 김소영 교수가 프로그래머를 맡아 미술관과 협력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사오닷 이스마일로바, 차이 밍량 등 영화감독 78명의 작품 100편이 상영된다.

[서울 뉴스핌] 이영란 기자= 부산 고은사진미술관이 기획한 '이정진, Unnamed Road'에 출품된 이정진의 사진작품 'Unnamed Road'. 사진가 이정진이 세계적 주목을 받은 프로젝트 'This Place'에 참여하며 제작한 시리즈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지역의 다각적인 모습을 수묵과 같은 그윽한 톤과 색채로 풀어낸 작품이다. 암실에서 아날로그 작업을 거쳐 디지털 작업으로 완성했다. [ⓒJungjin Lee, 이미지 제공=고은사진미술관] 2023.05.02 art29@newspim.com

부산현대미술관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파빌리온 전시 'Re:새-새-정글'전(이웅열 디자이너x곽이브 작가)을 9월3일까지 야외조각공원에서 개최한다. 또 '포스트모던 어린이 2부:까다로운 어린이를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지 마세요'를 5일 개막한다. 개막에 맞춰 5~7일 사흘간 참여작가 고요손과 음악가 김도언의 조각활용극 '하얀 빛의 실오라기와 하늘 사자'가 열린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과 요트경기장 인근에는 랄프깁슨사진미술관과 고은사진미술관이 자리잡고 양질의 사진전시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아트부산이 열리는 벡스코와도 거리가 가까와 매년 이들 미술관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내에서 몇 안되는 사진 전문 미술관을 표방하는 이들 미술관은 부산 지역 기업인 BMW동성모터스와 고은문화재단(이사장 김형수)이 운영한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랄프깁슨사진미술관은 개관 두번째 전시로 'Sacred Land'전을 연다. 랄프 깁슨이 촬영한 이스라엘 사진 연작 100점을 오는 10월15일까지 전시한다. 또 고은사진미술관에서는 이정진 작가의 개인전 'Unnamed Road'가 오는 7월9일까지 계속된다. 이정진 작가 또한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담은 독특하고 미려한 사진을 출품했다.

[서울 뉴스핌] 아트부산 2023 개막에 맞춰 국제갤러리 부산은 3일 줄리안 오피 작품전 '을 개막한다. 줄리안 오피의 신작 영상을 비롯해 회화, 조각, 모자이크, VR 등이 출품된다. [이미지 제공= ©줄리안 오피, 국제갤러리] art29@newspim.com

이밖에 부산에는 조현화랑, 국제갤러리 부산, 가나아트 부산, 데이트갤러리, 부산미광화랑, 소울아트스페이스, 아트소향 등 둘러볼만한 갤러리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아트부산 기간 중 조현화랑은 달맞이길에서는 '김홍주 개인전'을, 해운대점에서는 '이배 개인전'을 각각 5월 4일 개막해 7월 6일까지 개최한다. 국제갤러리 부산은 영국 작가 줄리안 오피의 작품전을 3일 개막해 오는 7월 2일까지 연다. 데이트갤러리는 '최인수 조각전'을 개최하며, 아트소향은 '유재연 개인전', 소울아트스페이스는 '뉴 오브젝트'전을 아트부산에 발맞춰 선보인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현대차 '성과급 400%+1270만원' 잠정합의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교섭과 파업 끝에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에 공동 대응하고, 2028년까지 기술직 5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18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상견례를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25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6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했다. 상견례 이후 111일 만이다. 올해 교섭은 7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진통을 겪었다. 파업에 따른 차량 생산 차질과 직원 임금 손실이 발생했고, 부품 협력사의 경영 부담도 커졌다. 노사는 추가 피해를 막고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파업 여파를 조속히 수습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는 임금과 근로조건뿐 아니라 미래 산업 전환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노사는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도입이 기업 경쟁력 확보에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신사업과 신기술 추진 경과를 노조와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 과정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변화 대응력과 생산성,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 기술직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노사는 2027년 하반기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기술직 200명을 채용하고, 2028년에는 300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공장 재편에 따라 기존 1공장과 42라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대규모 인력 배치 전환이 예정돼 있지만, 노사는 고용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신규 채용에 합의했다. 임금과 성과급은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경영성과금 400%+1270만원, 현대차 주식 15주, 해시포인트 50만원 지급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급 인상분에는 호봉승급분이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교섭 진통과 파업으로 주주와 고객, 부품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반기 생산과 신차 출시에 총력을 다해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026-08-25 08:07
사진
자본 희소성 쇼크 몰려온다 *자금 풍요의 시대가 저물고 자금쟁탈의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던 주체들의 돈줄기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가늘어지고 있다. 그 반대편에선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주요국 정부들의 재정 차입 수요와 인공지능(AI) 기술혁명의 물결에 올라타려는 기업들의 투자 붐으로, 민·관의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룬다. 인플레이션 유령을 떨치지 못한 중앙은행들은 참전을 꺼리고 있다. 다음 ①~⑤편에서는 '과잉저축 시대'의 종언과 '대(大)차입 시대로 전환'을 불러온 동인과 이것이 자산시장에 갖는 함의를 짚어본다. ⑥~⑨편은 미래 매출과 수익을 담보로 자금조달 각축전을 벌이는 AI업계의 최근 동향과 이들의 부채 폭식이 초래할 금융 측면의 위험, 그 위험 너머의 기회를 살피기로 한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저축 과잉(Saving Glut)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자본 희소성(Capital Scarcity)의 시대가 본격화됐다.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월가의 공룡 투자은행(IB)은 기업부터 정부까지 자금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돈줄이 말라 들어가면서 기간 프리미엄의 구조적 상승과 채권 자경단의 빈번한 출몰이 뉴 노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중국의 과잉 저축과 IT 대기업의 자금력, 여기에 일본의 초저금리가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을 흡수하면서 금리를 누르고 자산시장의 버블을 부추겼던 패턴이 깨졌다는 얘기다. 무위험 자산으로 통했던 미국 국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낮은 기업이나 부채 규모가 큰 정부가 시장의 냉정한 심판에 직면하게 됐고, 저금리를 지렛대 삼은 자산 버블을 뒤로 하고 높은 레벨의 자본 비용을 전제로 한 새로운 투자 방정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데 월가 구루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해협 분쟁 등 2026년 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든 세 가지 변수가 일회성 악재로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여년간 지속된 과잉 저축 시대가 끝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경고음이라는 얘기다. AI 레버리지 투자로 고수익률을 올렸던 헤지펀드가 7월 반도체 지수 폭락으로 16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시타델(Citadel)에 전량 매각한 사실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차례 금리 인하에도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뛴 점, 그리고 미국-이란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미국 전략석유비축(SPR) 규모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년간 저금리를 떠받쳤던 대전제가 무너진 데 따른 결과라는 얘기다. 저축 과잉 시대 종료와 자본 희소성 시대 개막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해외 중앙은행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34% 선에서 24%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자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하고, 연간 8000억달러 이상 AI 인프라 구축과 리쇼어링, 각국 방위비 증액, 여기에 국채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수요까지 자금 수요는 폭발적이다. 자금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자본의 가격에 해당하는 실질 금리, 즉 기간 프리미엄이 구조적인 상승세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경고한다.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과 국채시장, 원유시장의 유동성이 동시에 막히는 이른바 '유동성 트리플 킬(Liquidity Triple-Kill)로 인해 변동성 상승이 일상화되는 '고변동성 사이클(High Volatility Cycle)에 진입했다고 보고서는 판단한다. 골드만 삭스가 제시한 '유동성 트리플 킬'은 주식과 채권, 원유를 포함한 실물 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한 시점에 동시에 막히면서 서로 악순환을 일으키는 유동성 경색을 의미한다. 실제로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AI 테마에 베팅했던 헤지펀드가 지수 폭락으로 담보 부족에 시달리게 되자 무차별 매도를 강행, 주가 하락과 강제 청산, 추가 급락의 악순환을 일으켰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연간 1조달러를 웃도는 이자 비용과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매달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지만 해외 중앙은행과 연기금의 매수는 위축되는 실정이다. 미 재무부가 시장에서 막대한 현금을 흡수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기업들 자금줄이 바닥을 드러냈고,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역주행이 벌어졌다. 설상가상,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유가 폭등과 인플레이션을 막아주던 미국 전략비축유가 4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유가 변동성을 완충해 줄 실물 유동성 버퍼도 거의 소멸했다. 골드만 삭스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연준의 손을 벗어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유시장만 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회성 충격에서 지속적인 할인 요인으로 전환했고, 원유 변동성지수(OVX)와 뉴욕증시의 공포지수(VIX) 간의 거대한 격차가 단기간에 줄어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2026년 여름을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마침내 자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AI 레버리지 청산과 미 국채 금리 급등, 호르무즈 분쟁이라는 세 가지 힘은 거대한 서사의 세 가지 단면일 뿐 이면에 깔린 구조적 동인들은 이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골드만 삭스는 강조한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금리와 저물가,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과거의 공식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고금리 고착화와 자본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 양극화, 채권 자경단의 지배력 강화, 자산시장 변동성의 일상화가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등장했다는 것. 월가의 황제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 모간 최고경영자(CEO)의 경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지난 5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월가가 과잉 저축의 시대를 뒤로 하고 자본 희소성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저축 부족과 대출 수요 폭발로 시장 금리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의 브레이크 없는 국채 발행과 이자 부담,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전환에 들어가는 거대한 인프라 자금, AI 및 국방비 지출 급증 등 세 가지를 '자금 폭식'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5.27%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년물 수익률도 상승 흐름을 지속, 시장이 정부의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가운데 다이먼은 기업 신용 시장에 닥칠 '이중 고통'을 경고했다. 국채시장 뿐 아니라 회사채와 신용시장도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모든 회사채의 이자율 벤치마크가 올랐고, 기업 부도 위험 재평가로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진 기업들이 만기 연장에 나서면서 과거보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 신용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누적, 차환 대란이 터질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 밖에 월가의 여러 전문가들도 흡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씨티그룹의 매크로 전략가 짐 맥코믹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채권 트레이더들이 30년물 수익률의 핵심 목표치로 5.5%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S 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국채 장기 약세장이 이제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차환 압박이 누적되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고착되면서 채권과 신용시장이 앞으로 보다 가혹한 시험대를 직면하게 될 가능성에 월가는 무게를 둔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이 종료되고 자본 희소성과 고금리가 정착되는 새로운 국면에서는 과거처럼 연준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고 주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AI 레버리지 청산에서 보듯 악재가 터지거나 유동성 경색이 발생할 때 시장을 받쳐줄 '무제한 자금'이 실종됐고, 증시 전반의 변동성 상승과 재무 건전성에 따른 기업들의 극단적 양극화가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기대와 소문에 기대 오르는 주식보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실적이 우량한 종목으로 투자 영역을 좁히고, 인컴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shhwang@newspim.com 2026-08-25 09:1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