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늘 조사 못해...당연히 돌려보낼 것"
태영호 녹취 보도에 "진위 확인할 방법 없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검찰에 자진출두하는 것을 두고 "본인의 결백을 주장하는 정치적 제스처라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본인의 변론에 있어 유리한지 여부도 의문이 들고, 사건 자체 해결 과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수원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 서울남부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8 leehs@newspim.com |
유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수사 계획상 송 전 대표를 이렇게 빨리 조사할 수 없다. 수사 과정을 보면 그 단계가 아니다"라며 "그러니까 당연히 (송 전 대표를)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송 전 대표가 이번에는 판단을 잘못하신 게 아닌가 싶다. 송 전 대표는 출석 이걸로 정치행위로 가고 있다"며 "나의 결백을 국민에 증명하겠다는 정치 행위로 진행되는데, 사법 절차에 정치행위가 들어가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MBC가 보도한 태영호 최고위원이 보좌진과 대화한 녹취록에 대해서는 "상황은 얼추 어떤 상황인지는 머릿속에 대충 그려진다"면서도 "내용 진위를 저희가 확인할 방법이 없고, 양 당사자는 그와 같은 공천 관련된 얘기는 없었다고 부인하는 상황에서 당 차원에서 이거에 대한 어떤 입장을 정하거나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MBC 보도에 담긴 녹취에는 지난 3월 9일 태 최고위원이 보좌진들에게 '이진복 정무수석이 좀 더 강하게 대통령을 방어해 달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발언을 들여다 보고 있다' '최고위원 마이크를 잘 활용하면 공천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한 대화가 담겼다.
태 최고위원은 이후 입장문을 통해 "이진복 정무수석은 본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 문제나 공천 문제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녹취에서 나온 제 발언은 전당대회가 끝나고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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