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혈세낭비 지적에도 슬로건 교체한 서울시…브랜딩 효과도 '물음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세훈 업적 모호하고 도시 정체성 안 담겨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시가 최근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로 슬로건을 교체한 것을 두고 브랜딩 효과가 크지 않은 것에 비해 과도한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 도시 정체성을 담았다고 보기 어려워 시 홍보에 사용하기 부적합하고 슬로건 교체 시점도 뜬금없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2일 '소울'이라는 의미가 추상적인 만큼 서울시를 떠올리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마이소울' 슬로건 발표 이후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에서 이를 기념하는 드론쇼가 1일 열렸다. [사진=뉴스핌DB]

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서울이 어떤 도시라는 걸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을 고르는 것이지 되고자 하는 구호를 외치는 게 아니지 않냐"며 "뉴욕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라는 의미에서 '아이 러브 뉴욕', 암스테르담은 국제도시라는 의미에서 '아이 엠 암스테르담'을 슬로건으로 정했지만 서울은 어떤 의미인지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도 "정체성과 이미지가 일치되고 슬로건이 동시에 떠올라야 강력한 브랜드라고 말할 수 있지만 '소울'에 서울시의 어떤 정책이 담겨 있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슬로건 교체 시기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서 교수는 "슬로건이 교체되려면 무언가 서울시에 변화가 있다거나 해야 하는데 오세훈 서울 시장 업적으로 부를만한 것은 딱히 없지 않냐"며 "제작비용, 간판, 홍보비 등 쓸데없는 돈이 많이 들어가고 바꾸면 바꿀수록 브랜딩 효과가 있다고도 보기 어렵다"고 했다.

김 교수도 "무언가 정책을 내놓고 그게 자리 잡은 후 그 정체성이 담긴 슬로건을 만드는 게 순서상 맞다"며 "세계 어느 나라도 어떤 도시가 되겠다는 구호를 슬로건으로 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슬로건을 바꾸는 것은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서울시는 '동행, 매력, 특별시'라는 시정에 맞춰 슬로건을 제작했다며 모든 정책을 포괄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슬로건 제작을 맡은 이종민 서울시 브랜드 개발 전문자문단 위원장은 "물질적이고 쾌락적인 추구보다 영혼과 마음을 달래주는 인본주의적 정신을 표현한 것"이라며 "서울시 약자 동행 사업, 한강 르네상스 등 서울의 매력을 더하는 정책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시의 과거 정책은 물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성까지 포괄했다고 덧붙였다.

혈세 낭비라는 지적에 대해서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예산 투입 규모가 구체화 되지 않았다"며 "관련 정책들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새 슬로건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발표했다. 2015년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아이 서울 유'(I Seoul U) 이후 8년 만이다. 시는 2002년 이명박 시장 재임시절 처음 '하이 서울(Hi Seoul)'을 슬로건으로 도입하고 2006년 오세훈 시장 취임 뒤 '하이 서울'에 '소울 오브 아시아'(Soul of Asia)라는 슬로건을 추가해 부제처럼 함께 사용했다.

슬로건 교체가 혈세 낭비라는 지적은 박 전 시장이 슬로건 교체를 추진했을 때도 나왔다. 당시 개발비만 12억원으로 밝혀졌다. 시 의회는 2015년부터 6년간 '아이 서울 유' 홍보 등 도시 브랜딩 사업에 들인 예산만 100억원이 넘는다고 추산했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슬로건이 교체되는 서울시와 달리 성공한 도시 브랜드로 칭송받는 국제도시들은 꾸준히 슬로건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아이 러브 뉴욕'(I♥NY)를 1977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의 '아이엠 암스테르담'(I am sterdam)은 2004년, 독일 베를린의 '비 베를린'(Be Berlin)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동일한 슬로건이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