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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낭비 지적에도 슬로건 교체한 서울시…브랜딩 효과도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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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업적 모호하고 도시 정체성 안 담겨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시가 최근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로 슬로건을 교체한 것을 두고 브랜딩 효과가 크지 않은 것에 비해 과도한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 도시 정체성을 담았다고 보기 어려워 시 홍보에 사용하기 부적합하고 슬로건 교체 시점도 뜬금없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2일 '소울'이라는 의미가 추상적인 만큼 서울시를 떠올리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마이소울' 슬로건 발표 이후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에서 이를 기념하는 드론쇼가 1일 열렸다. [사진=뉴스핌DB]

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서울이 어떤 도시라는 걸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을 고르는 것이지 되고자 하는 구호를 외치는 게 아니지 않냐"며 "뉴욕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도시라는 의미에서 '아이 러브 뉴욕', 암스테르담은 국제도시라는 의미에서 '아이 엠 암스테르담'을 슬로건으로 정했지만 서울은 어떤 의미인지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도 "정체성과 이미지가 일치되고 슬로건이 동시에 떠올라야 강력한 브랜드라고 말할 수 있지만 '소울'에 서울시의 어떤 정책이 담겨 있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슬로건 교체 시기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서 교수는 "슬로건이 교체되려면 무언가 서울시에 변화가 있다거나 해야 하는데 오세훈 서울 시장 업적으로 부를만한 것은 딱히 없지 않냐"며 "제작비용, 간판, 홍보비 등 쓸데없는 돈이 많이 들어가고 바꾸면 바꿀수록 브랜딩 효과가 있다고도 보기 어렵다"고 했다.

김 교수도 "무언가 정책을 내놓고 그게 자리 잡은 후 그 정체성이 담긴 슬로건을 만드는 게 순서상 맞다"며 "세계 어느 나라도 어떤 도시가 되겠다는 구호를 슬로건으로 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슬로건을 바꾸는 것은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서울시는 '동행, 매력, 특별시'라는 시정에 맞춰 슬로건을 제작했다며 모든 정책을 포괄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슬로건 제작을 맡은 이종민 서울시 브랜드 개발 전문자문단 위원장은 "물질적이고 쾌락적인 추구보다 영혼과 마음을 달래주는 인본주의적 정신을 표현한 것"이라며 "서울시 약자 동행 사업, 한강 르네상스 등 서울의 매력을 더하는 정책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시의 과거 정책은 물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성까지 포괄했다고 덧붙였다.

혈세 낭비라는 지적에 대해서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예산 투입 규모가 구체화 되지 않았다"며 "관련 정책들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새 슬로건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을 발표했다. 2015년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아이 서울 유'(I Seoul U) 이후 8년 만이다. 시는 2002년 이명박 시장 재임시절 처음 '하이 서울(Hi Seoul)'을 슬로건으로 도입하고 2006년 오세훈 시장 취임 뒤 '하이 서울'에 '소울 오브 아시아'(Soul of Asia)라는 슬로건을 추가해 부제처럼 함께 사용했다.

슬로건 교체가 혈세 낭비라는 지적은 박 전 시장이 슬로건 교체를 추진했을 때도 나왔다. 당시 개발비만 12억원으로 밝혀졌다. 시 의회는 2015년부터 6년간 '아이 서울 유' 홍보 등 도시 브랜딩 사업에 들인 예산만 100억원이 넘는다고 추산했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슬로건이 교체되는 서울시와 달리 성공한 도시 브랜드로 칭송받는 국제도시들은 꾸준히 슬로건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아이 러브 뉴욕'(I♥NY)를 1977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의 '아이엠 암스테르담'(I am sterdam)은 2004년, 독일 베를린의 '비 베를린'(Be Berlin)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동일한 슬로건이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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