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여의도 식당서 상임고문단과 오찬
강민국 "논란 일으킨 인물 이름은 거론 안 돼"
정의화 "선당후사 정신으로 발언해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당 원로들로 구성된 상임고문단을 만나 당내의 잇단 설화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상임고문단 초청 오찬을 가졌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윤희석 대변인, 김가람 청년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고문께서 당에 대한 덕담, 우려에 대해 말씀하셨다"며 "윤 대통령과 김 대표가 당과 국가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데 몇몇 설화에 의해 눈살을 찌푸린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 말씀이 있으셨고 김 대표에게 강력하게 대처해달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27 leehs@newspim.com |
다만 강 대변인은 "설화 논란을 일으킨 인사들의 이름이 직접 거론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상승에 대해 어제 여론조사를 보면 저희가 3% 포인트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데 더욱 더 낮은 자세로 치열하게 민생에 집중해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방송법, 간호법, 의료법 등에 대한 재의요구권 등의 조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홍준표 대구시장의 상임고문 해촉에 대한 이야기도 없었다"고 했다.
또 그는 각종 김재원 최고위원의 자숙기간이 끝나가는 것과 관련해 ""다음주부터 윤리위가 구성된다"며 "윤리위는 독립된 기구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의장을 지낸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당대회 후) 지난 50일간 일어난 몇 가지 일을 봤을 때 상임고문으로서 당부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지도부는 각자 당과 나라에, 그리고 내년 총선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충분한 심사숙고 후에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발언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은 뒷전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집권여당을 흔들려는 행태를 많이 보이고 있어 걱정"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당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모두 똘똘 뭉칠 때 돌파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목요상·신경식·최병국·이상배·정갑윤·유준상·이연숙·이윤성·문희·유흥수·김용갑·김종하·안상수·나오연·이해구 등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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