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아직도 속국인식 빠져있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유동 중국과 러시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굴종적 대중·대러 저자세는 세계정세 변화를 읽지 못한 채 화석화된 운동권의 심각한 시대착오적 오류"라고 비판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대만 문제에 대해 발언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자해외교'라고 비난한 데 따른 반박이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당한 주권국가 인식을 가지지 못한 채 아직도 사대주의적 속국 인식에 빠져있는 민주당의 낡은 운동권 인식이 우려스럽다"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12 leehs@newspim.com |
이어 김 대표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80년대의 낡은 운동권식 소중화(小中華) 인식으로 동북아 외교를 이해하려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침략한 나라인데 비해 미국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혈맹인데, 아직도 중국·러시아에 대한 사대주의에 빠져 그 눈치를 보자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또 "올해 들어 3월까지 대미 무역 9조원 흑자 및 대중 무역 10조원 적자를 기록한 우리 경제의 성적표는 우리나라가 안보는 물론이고 경제적으로도 미국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선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할 때 초보 정치인 젤린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한 것이 원인이라며 속국 인식을 드러내던 민주당 대표가 이번에는 중국·러시아의 무례한 간섭과 협박에 항의하기는커녕 도리어 그 눈치를 봐야 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으니 혀를 찰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강대국이 무력으로 이웃 국가를 침략하는 것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찬성한다는 것인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것도 우크라이나의 잘못 탓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가 중국에 휘둘리지 않고 국익을 지키려면 국방·외교·경제 등 주요 분야에서 당당하게 협상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춰야 한다"며 "우리의 전략적 잠재력을 극대화해 주변국이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고슴도치` 전략으로 외교·안보의 근육을 키워줘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이 당당한 주권국가이자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하는 윤석열 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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