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70~90년대 국내 최대 부촌으로 꼽혔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일대 압구정3구역이 재건축으로 50층 규모 아파트촌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생겼다.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일대가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층수 최대 49층, 용적률 320%까지 받을 수 있게 돼서다. 이렇게 되면 압구정 3구역은 재건축 후 세대수가 3906가구에서 5810가구로 늘어난다.
26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서울시는 압구정 3구역 주민들과 2구역 주민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신통기획안)을 설명했다.
압구정 단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시는 오늘(26일) 4·5구역 주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서울시가 준비한 기획안에 대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조만간 확정안을 발표한다.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아파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주변은 준주거지역으로 용도가 상향되며 '초고층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열렸다.
압구정 2~6구역은 압구정-서울숲 보행로가 신설돼 성수동과 연결된다. 단지중앙 도로를 없애고 외부순환도로와 덮개공원을 신설키로 했다. 주거지와 분리된 한강까지 보행로가 신설된다.
층수는 디자인 혁신설계안에 따라 유동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정비업계에선 50층 내외 건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가 민간과 재건축 정비계획안 초안을 함께 만드는 제도가 신통기획이다. 이번 기획안은 서울시가 먼저 마련한 것이다. 신통기획안이 확정되면 주민들이 이를 토대로 세부적인 정비계획안을 짜게 된다. 이후 강남구청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하는 절차가 이어진다.
압구정 아파트지구는 전체 6개 특별계획구역으로 구분된다. 이중 2~5구역이 신통기획에 참여중이다. 압구정 6개 구역에 포함된 아파트는 모두 24개 단지, 1만468가구, 구역면적은 총 92만9511㎡다. 건축 30~40년이 지난 강남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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