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피터 린치 전 피델리티 마젤란펀드 매니저가 최근 몇 년간 애플(AAPL)과 엔비디아(NVDA)에 투자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간) 피터 린치는 CNBC와 인터뷰에서 애플에 대해 "최근 몇 년간 가장 큰 기술 기업들 중 일부를 매수하지 못한 것을 여전히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치는 마젤란펀드를 세계 최대의 뮤추얼펀드로 키워낸 월가 최고의 매니저로 불린다. 그는 벤저민 그레이엄, 워런 버핏 등과 함께 월가의 전설로 손꼽힌다.
그는 애플이 복잡한 회사가 아니었으며 대차대초표도 탄탄했다는 점을 호평했다. 애플 고객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였다고 밝혔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 |
린치는 "애플을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았다"며 "자신의 딸이 어떻게 250달러짜리 아이팟을 사고 있는지, 애플이 아이팟을 통해 어떻게 높은 이윤을 내고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그 주식을 사지 않았다"고 했다.
린치는 또 버핏에 대해 언급했다. 버핏 역시 애플의 강점 중 하나를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꼽은 바 있다. 그는 "버핏은 애플의 잠재력을 봤고 거기에 투자했다"며 "버핏은 한때 자신이 잘 모르는 첨단 기술주에는 투자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 중 애플의 비중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린치는 애플과 함께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역시 거론했다. 지난 몇 년간 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뒀고 인공지능(AI) 분야까지 맞물리며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린치는 "엔비디아 주식을 사지 않은 것도 후회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또 블록체인에 대해 공부했지만, 암호화폐는 전혀 투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린치는 올바른 투자 대상을 찾을 때는 향후 5년 정도 성장성 있는 기업을 찾고 성장 스토리 외에도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회사를 찾는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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