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오랜 시간 끝에 올 3번째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28세 최은우다.
부친 최운철 씨와 함께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든 최은우. [사진= KLPGA] |
최은우는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 상금 8억원)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211번째 대회 만의 우승으로 KLPGA 투어 최다 출전 우승 역대 2위다. 가장 오랜 시간 걸린이는 안송이로 237 대회만에 첫 우승을 안은 바 있다.
신인 고지우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을 쥔 고지우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순위 31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금까지 최고성적은 지난 2016년 비씨카드 대회에서의 2위다. 하지만 상금순위 5위로 정규투어에 데뷔한 그는 2015시즌부터 단 한번도 상금순위 60위 밖으로 벗어난 적 없는 등 꾸준한 성적을 유지한 끝에 첫 트로피 수집에 성공했다.
이로써 KLPGA엔 국내 제주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부터 3주 연속 생애 첫 우승자가 나왔다. 제주에선 지난 시즌 신인왕 이예원(20·KB금융), 2번째 대회엔 '데뷔 11년차' 이주미(28)가 148번째 대회 출전만에 첫 기쁨을 맛봤다.
오랜만의 우승 탓에 최은우는 한때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KLPGA] |
이 때문인 지 최은우는 "첫 우승을 9년만에 하게 돼서 정말 기쁜데, 아직까지 얼떨떨하다. 갚진 첫 우승이 정말 감사할 따름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최은우가 되겠다라고 답했다.
특히, 이날은 부친 최운철 씨의 생일이었다. 이에대해 "항상 이 대회 기간과 아버지 생신이 겹쳤었다. 첫 우승이라는 너무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 아침에 생일 축하한다고 말한 게 전부였는데, 이따 가서 제대로 축하해 드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우승을 해낸 그는 아직 첫승을 못 올린 선수들에 대한 말도 남겼다.
최은우는 "나 역시 계속 인내하고 기다렸다. 누구에게나 언젠가 기회는 찾아오는데, 그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K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실력은 다들 출중하니,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겠다라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루키 고지우는 최은우와 함께 노보기 플레이로 이날 출전선수중 최다인 7타를 줄여 준우승했다.
6언더파 공동3위에는 이소미와 김수지, 4언더파 공동4위에는 임희정, 이다연, '신인' 김민별이 자리했다.
김해림과 조아연, 김민주는 공동8위(3언더파), 박지영은 공동12위(2언더파), 이세희는 공동14위(1언더파), 박현경은 공동25위(이븐파), 현세린은 공동35위(2오버파)를 했다.
김해에서 열린 이 대회엔 총 1만2267명의 갤러리가 선수들을 지켜봤다.
대회 마지막 18번홀 갤러리와 선수들의 모습. [사진= KLPGA] |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