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범한퓨얼셀(대표이사 정영식)이 21일, 범한산업 및 범한메카텍과 함께 미국 차트인더스트리(Chart Industries, INC)와 '액화수소 사업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차트인더스트리 본사가 위치한 미국 휴스턴에서 현지 시각 20일 오후에 진행된 협약식에는 차트인더스트리의 밥 오스트라이크(Bob Oesterreich) 부사장과 범한메카텍의 손원석 연구소장이 참석했다. 범한퓨얼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액화수소충전소 구축 시장을 선점하여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차트인더스트리는 저온 용기 및 극저온 장비 제조를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액화수소충전소 시스템 분야에서 선도적인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다. 기존 10년 이상 보급되고 있는 기체수소충전소와 달리 액화수소충전소는 저장탱크의 고진공 단열 등 새로운 기술이 필요해,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수소충전소의 턴키(Turn-key) 솔루션을 제공하는 범한퓨얼셀이 차트인더스트리와 손잡기로 결정한 이유다.
액화수소충전소는 기체수소에 비해 액화수소의 부피가 1/800 수준으로 작다는 특성을 가지는 만큼 낮은 압력으로 공급 및 저장이 가능해 안정성이 높고, 빠른 충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충전소 설치 및 수소 운송비용 절감 효과를 가졌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액화수소가 대형 수소 상용차 대중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해 2030년까지 국내 70개소 보급을 목표로 하는 등, 액화수소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정책 흐름 속에서 범한퓨얼셀은 차트인더스트리와의 MOU를 통해 액화수소충전소까지 사업을 다각화하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범한퓨얼셀 관계자는 "향후 모회사인 범한산업, 그리고 계열회사 범한메카텍(구 두산메카텍)과의 협력을 통해 극저온 펌프와 저장탱크 등 액화수소충전소의 핵심부품을 내재화 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범한퓨얼셀은 지금까지 수소충전소 29개소를 수주하여 18개소의 구축을 완료, 11개소를 현재 구축 중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수소버스용 대용량 수소충전소와 수소화물차용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구축한 이력이 있으며, 대형 수소 상용차 충전시간 단축을 위한 멀티포트 충전기술 개발 등 다수의 국책과제를 통해 수소충전소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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