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국빈 방문 이어 두 번째 경제사절단 참가
"공식 행사 참여,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와 미팅도"
SMR 등 친환경 사업 ·스마트 조선 관련 협력 강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수행 경제사절단에 참가, 현지 친환경 에너지 등 신성장동력을 강화할 기회를 모색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방미에 국내 주요 기업인 122명으로 이뤄진 경제사절단이 함께 하는데 정 사장도 사절단에 포함됐다. 정 사장이 윤 대통령 해외 방문 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사진= HD현대] |
특히 이번 방미가 경제 외교라고 불릴 정도로 경제 관련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경제사절단은 미국의 여러 첨단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다. 이미 윤 대통령의 방미 기간 동안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등이 예정돼 있다.
HD현대 측에 따르면 정 사장은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대통령실에서 계획한 여러 공식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며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미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부문과 스마트 조선소 관련 협력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최근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테라파워사 SMR 사업에 3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관련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도 검토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지난해 12월 GE 리뉴어블에너지와 해상풍력 사업을 위한 협력도 강화했다. HD현대는 풍력 터빈의 핵심 부품인 '나셀'과 발전기의 국내 생산을 맡기기로 했으며,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수주 활동을 지원하는 조인트벤처(JV)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의 방미를 계기로 조인트벤처 설립 논의가 더 구체화될 수 있다.
스마트 조선소와 관련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분야에도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 HD현대는 지난 2021년 12월 세계 최대 빅데이터 기업인 팔란티어의 현대오일뱅크 2000만 달러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2022년 9월 팔란티어 빅데이터 플랫폼 파운드리를 조선해양 부문에 도입했다.
HD현대와 계열사들이 이미 북미 시장에서 하고 있는 기존 사업을 위한 활동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자회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HD현대건설기계·HD현대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 3사가 북미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북미 매출이 8억3900만달러 수준이다.
HD현대건설기계가 아틀랜타와 마이애미에 부품공급센터(PDC)를 운영하고 있으며 조지아에 조립공장을 운영 중이다.
전기전자 사업에서도 HD현대일렉트릭이 1만1700평 규모의 앨라배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은 2만3000MVA 규모로 연간 변압기 90대 생산이 가능하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