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META)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3월에 발표한 2차 정리 해고를 시작헸다. 이번 해고 대상은 기술팀 엔지니어 등이 포함됐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가상 현실 및 증강 현실, 사용자 경험, 그래픽 프로그래밍 등의 기술 직원들이 해고됐다고 밝혔다. 메타 대변인은 이번 감원은 몇 달에 걸쳐 1만 명 직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5월부터는 재무,법무, HR 등 업무 그룹의 축소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에 영향을 받지 않은 기술 팀도 다음달 정리 해고에 포함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과 메타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로이터 통신은 이번 직원 해고로 메타 직원들의 좌절감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메타 직원들은 타운홀 미팅에 앞서 불만을 크게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메타 직원은 회사 게시판에 "회사는 열심히 일하는 많은 성과자들의 리더십에 대한 사기와 자신감을 산산조각 냈다"며 "왜 우리가 메타에 남아 있어야 하냐"는 질문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메타 관계자들은 직원들이 메타의 해고 발표 전까지 일을 중단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한 메타 직원은 "요즘 회사 내부는 감원 발표 전까지 일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오히려 복지를 챙기고 있는 직원들도 보인다"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해 광고 수익이 급감한데다 메타버스를 위한 기술 개발에 분기당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면서 수입이 쪼그라들었다. 특히 메타버스 구축을 담당한 메타의 리얼리티 랩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에만 42억8000만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주가 폭락을 가져왔다.
메타의 1분기 실적 발표는 다음주에 예정돼 있는 만큼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타의 주가는 인력 감축과 조직 개편 등 비용 절감 노력으로 올해 81% 상승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