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1호선 운천역에 시스템 구축…상용화 추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는 '지하철 역사 공조설비 최적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강화학습 알고리즘을 활용해 지하철 역사의 공기질과 실내 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공조설비를 최적 상태로 제어한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지하철 역사는 온도와 습도, 공기질 등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상태를 24시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력 사용량이 매우 많기 때문에 공조설비를 효율적으로 제어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발 기술은 공조설비를 시간 계획에 따라 운영하는 기존 방식보다 전력 사용량을 10% 이상 줄일 수 있고 더욱 쾌적하고 효율적인 지하철 역사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연과 광주도시철도공사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했고 라온프렌즈에 기술이전했다. 현재 광주도시철도 1호선 운천역에 개발 기술을 적용한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시스템 운영 및 에너지 절감효과 분석 등 성능검증과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종영 철도연 선임연구원은 "빅데이터 분석과 학습으로 공조설비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라며 "시범 운영을 통한 성능검증을 바탕으로 지하철 역사뿐만 아니라 건물 등 다양한 공조설비로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동수 광주도시철도공사 전기팀장은 "지하철 역사를 더욱 쾌적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하철 역사의 전력 사용량 절감 등 에너지 절약에도 기대되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효율적인 도시철도 운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대중교통도 에너지 절감, 탄소배출량 감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개발 중인 탄소중립 기술이 쾌적한 지하철 역사, 편리한 대중교통 등 국민이 조금 더 행복해지는 명품 K-철도기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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