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종목명:GS)가 1분기 월가 전망에 못 미치는 분기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다. 투자은행 수수료가 줄어든 데다 소매금융 플랫폼 '마커스'의 대출 포트폴리오 부분 매각에 따른 손실이 컸다.
1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마감한 1분기 은행의 주당순이익(EPS)은 8.79달러, 분기 영업수익은 122억2000만달러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주당 8.10달러, 127억9000만달러)를 하회했다. 1분기 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감소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자료=CNBC] 2023.04.18 koinwon@newspim.com |
특히 마커스 플랫폼의 대출 포트폴리오 부분 매각에 따른 손실이 4억7000만달러에 이르렀다. 또한 올해 1분기 글로벌 인수합병(M&A) 활동이 10년만에 최저로 줄며 골드만의 투자은행 수수료는 1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줄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은행권 혼란 속에 중소형 은행의 예금이 대형 은행들로 흘러 들어가며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모간스탠리, 씨티 등은 대체로 양호한 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경우 소매 금융보다는 트레이딩과 투자은행을 통해 주로 수익을 거두고 있어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 이날 개장 전 은행의 주가는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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