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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전담수사팀 구성

기사입력 : 2023년04월14일 16:18

최종수정 : 2023년04월14일 16:18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최근 마약범죄에 총력 대응하고 있는 검찰이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에 대한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대응키로 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4일 팀장인 신준호 강력범죄수사부장을 중심으로 강력부 4개 검사실이 투입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강남구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나눠준 뒤 학부모들을 협박한 '마약 음료 사건'의 일당인 길모 씨(왼쪽)와 김모 씨가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길 씨는 마약 음료를 국내서 직접 제조해 사건 당일 강원 원주에서 퀵서비스와 고속버스를 이용해 아르바이트생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고, 김 씨는 중계기를 설치하고 운영하면서 중국에서 학부모에게 걸려온 협박전화를 국내 발신인 것처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3.04.10 hwang@newspim.com

검찰 관계자는 "마약류를 도구로 삼아 미성년 학생들과 그 가족을 포함해 공중의 안전을 위협하는 초유의 범행이라는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수사팀 구성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신청되는 영장 등을 신속히 검토해 처리하고, 송치 후에는 철저한 보강수사를 통해 해외 소재 공범을 포함한 범행의 총책과 배후를 밝히는 등 사건의 전모를 명확히 규명할 예정"이라며 "향후 유사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약음료 사건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최근 개발한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 시음 행사를 가장해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사건으로, 해당 음료수를 마시고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지난 10일 20대 남성 길모 씨와 30대 남성 김모 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등 관련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길씨는 강원 원주에서 필로폰을 우유에 섞는 방법으로 마약음료 100병을 만든 뒤 퀵서비스와 고속버스를 이용해 시음 행사 아르바이트생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피해 학생들의 학부모들에게 협박 전화를 걸 수 있도록 중국 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꾸는 전화 중계기를 설치·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12일 중국에 체류하면서 국내 조직에 마약 음료 제조 및 배포를 지시한 3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이들의 신병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여권 무효화 조치 및 중국에 국제 공조 수사요청을 할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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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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