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필리핀 감옥에서 복역 중인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 박왕열 씨로부터 마약류를 공급받아 국내에 유통시킨 2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0)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경찰청 광역수대 마약범죄수사계 김대규 계장이 13일 경찰청 4층에서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씨와 공모한 국내 유통책 검거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
A씨 등은 지난 1월경 텔레그램과 던지기 수법 등을 이용해 엑스터시 100정, 필로폰 10g의 마약류를 국내 중간 판매책들에게 600만원(소매가격 6000만원 상당)을 받고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범행에 앞서 지난해 12월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박 씨를 만나 밀반입해 국내 보관 중이던 마약류를 판매하기로 공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필리핀 사탕수수밭 한국인 3명 살인사건'으로 장기 60년형을 선고받고 필리핀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경찰은 지난 2021년 1월 해외에서 밀반입한 필로폰 등 마약류를 텔레그램을 이용해 국내에 판매한 국내총책 바티간 킹덤 등 96명 검거하는 과정에서 박 씨가 연루돼 사실을 확인하고 국내송환을 요청했다.
이후 경찰은 타크웹 마약류 수사팀을 중심으로 관련 조직을 집중 분석하고 조직원을 추적하던 중 필로핀 현지 교통소에 수감 중인 박 씨가 텔레그램 대화명을 바꿔가며 지속적으로 마약류를 국내로 밀반입·판매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에 착수해 A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 씨를 경찰청, 법무부 등을 통해 국내 송환을 요청하고, 박 씨가 연루되어 있는 마약 판매책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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