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실기전형, '체육계열' 최다 인원 모집
학생부교과, 교과성적 50% 이상 반영
학생부종합, 면접도 대비해야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예체능 계열에서 모집인원의 대다수를 실기 전형으로 선발하지만,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에 갑자기 관심을 가지게 되면 비실기전형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예체능 계열을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 중 실기고사가 없는 전형을 원한다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중심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15일 입시업계와 함께 예체능 계열 수시 비실기전형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지난달 23일 일제히 실시됐다. 서울 송파구 잠신고 1학년 학생들이 첫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3.03.23 photo@newspim.com |
2024학년도 예체능 계열(음악, 미술, 체육, 연기·연출) 모집인원은 총 3만8381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11.3%를 차지한다.
수시 선발인원 2만8304명 중 실기와 실적 전형의 선발인원이 2만1067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학생부교과나 학생부종합, 논술 등 실기 없이 선발하는 인원도 적지 않다.
우선 올해 예체능 계열 중 비실기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계열은 체육계열(3400명)이다. 미술계열은 2766명, 연기·연출 계열은 863명, 음악계열은 208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비실기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계열이 미술계열이었지만 홍익대 미술우수자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실기·실적 전형으로 선발유형을 변경하면서 선발인원이 줄었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이 530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828명, 논술전형으로 103명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선발인원이 적지만 수도권 대학 위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술계열에서는 가천대, 동덕여대, 한국공학대, 홍익대에서 48명을, 체육계열에서는 가천대, 경희대(국제), 고려대(세종), 한국외대(글로벌)에서 35명을 연기·연출계열에서는 경기대, 수원대, 한양대에서 20명을 선발한다.
◆ 학생부교과전형, 내신성적 영향 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교과 성적을 50% 이상 반영하는 전형으로 내신성적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수험생들은 지원 전에 각 대학의 전년도 입시결과를 확인하며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
홍익대 예술학 전공의 최저기준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8이내로 기준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다른 대학은 2개 영역 합 6이내 또는 7이내를 기준으로 삼는다.
학생부교과전형이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면접평가나 서류평가를 함께 반영한다. 면접평가에서는 전공에 대한 이해부터 인성과 관련된 질문이 출제되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비 첫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3.03.23 photo@newspim.com |
◆ 학생부종합전형, 기초 학업 역량도 갖춰야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해당 계열과 관련한 활동도 중요하지만 대학 공부에 필요한 기초 학업 역량도 갖춰야 한다.
국민대 AI(인공지능)디자인, 상명대 SW(소프트웨어)융합애니메이션, 서울여대 첨단미디어디자인과 같이 예체능 계열도 융·복합적인 사고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 과목을 충실히 학습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희망하는 계열과 관련된 지식을 확장시키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면접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 만큼 수험생 커뮤니티 등을 통해 면접과 관련한 기출 정보를 확인하며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3에 진학하면서 갑작스럽게 예체능계열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은 비실기전형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희망하는 계열에 대한 본인의 적성이 잘 맞을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한 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