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LG 지분 대량 매수..."실체스터 '경영권 분쟁' 노림수 아닐 것"

기사입력 : 2023년04월13일 17:16

최종수정 : 2023년04월14일 08:54

행동주의 펀드, 나서면 주가↑...LG 지분 5% 확보 공시에 9%대↑
시장, 지분 취득 목적 '경영 참여' 아닌 '일반 투자'로 판단
"LG가 상속 분쟁, 대법원 판결까지 5년여 소요...베팅하긴 먼 미래"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행동주의펀드들의 존재감이 커지긴 한 모양이다. 영국계 투자회사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 LLP의 LG 지분 확대 소식 만으로 LG 주식 거래량이 폭증하고, 주가가 9% 이상 급등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들어 행동주의펀드들이 국내 기업들에 지배구조 개선 요구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며 영향력을 키운 결과라는 해석이다. 또한 과거 SK와 삼성물산, 현대차 등 국내 4대그룹들이 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 칼 아이칸, 엘리엇 등 행동주의펀드의 타깃이 돼 곤혹을 치뤘던 경험이 연결된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 주가는 실체스터 지분 확대 소식에 따른 전날의 상승분을 일정 부분 반납하고 9만3000원에 마감했다. 전일 대비 0.53%(500원) 하락했다.

전날 LG의 주가는 실체스터가 LG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는 공시로 9% 이상 급등했다. 공시 전 8만7000원대였던 주가는 매수세가 몰리면서 단숨에 9만원대를 뚫었다. 이날 LG의 종가는 9.48%(8100원)이 오른 9만3500원이 됐다. LG 주식 거래량도 약 149만 주로 그 전날 거래량의 5배 규모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LG가(家)의 상속 분쟁이 발생된 상황이라는 점, 그 와중에 실체스터의 보유 비중을 확대해 3대 주주로 등극한 점 등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특히 구광모 LG회장이 모친 및 두 여동생과 그룹 지분 상속 관련 법적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실체스터의 지분 확보로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며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LG 지분을 5%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구광모 회장 및 특수관계인(41.7%)과 국민연금(6.83%) 뿐이었다. 실체스터는 이번 지분 확대로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되며 경영권 분쟁으로 곤혹을 치뤘던 사례들이 적지 않았다. 2003년 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과 SK의 경영권 분쟁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또 2006년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인 칼 아이칸은 KT&G 지분 5%를 확보해 1년 만에 매각 차액과 배당금 등으로 1500억원을 챙기기도 했다. 이후 미국계 사모펀드인 엘리엇은 2015년 삼성물산 합병과 2018년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을 두고 끈질기게 압박하며 경영권 방어제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시장에서 실체스터의 LG 지분 확대에 대해 추가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우선 실체스터와 LG가 보유 지분 확대 관련 '경영 참여' 목적이 아닌 '일반 투자'의 성격이라고 선을 긋고, 시장에서도 실체스터가 LG가의 상속 분쟁에 영향을 미칠 여지는 적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이날 주가가가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체스터는 보유 목적 관련 공시를 통해 "발행회사 또는 그 계열회사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LG 관계자도 "주식을 장기간 보유해온 투자자로 보유 목적의 일반 투자로 알고 있다"며 "지분을 조금 늘렸을 뿐인데 시장의 오해로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지분 보유목적은 크게 '단순투자'와 '일반투자', '경영 참여'로 분류한다.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은 없지만 배당 확대·지배구조 개선·비영업용 자산 매각 등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안을 하겠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LG가의 상속 분쟁이 발생됐다고는 하지만 통상 대법원 판결까지 4~5년 정도 소요된다"면서 "실체스터가 지금 지분을 확대해 경영권 분쟁 등을 목적으로 베팅하기에는 너무 먼 미래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실체스터는 일부 주주권 행사의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실체스터는 "투자 매니저로서 고객으로부터 위임받은 임무를 이행하는 취지에서 의결권 행사 등 주주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며 "배당 증액 요청뿐만 아니라 기타 주주들이 제안하는 일체의 안건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