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 벌려 세상속으로...더 따뜻한 세상 만들기"
6월 12일 양천구 신서중학교, 100여명 참가
전국리그, 국제대회로 성장...자신감·건강 찾기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제1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가 오는 6월 12일 서울 신서중학교에서 열린다.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선수가 되어 나서는 이 대회는 국내 처음으로 시도하는 행사다.
행사는 한국발달장애인 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이갑용), 헐크파운데이션(이사장 이만수), 신서중학교(교장손기서)와 공동으로 주체한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발달장애인들이 운동을 통해 행복의 문을 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대회에 앞서 발달장애인 야구소프트볼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그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했다.
한국 발달장애인 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2021년 6월에 비영리단체로 설립됐다. 전국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발달장애 청소년들과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지적발달장애 성인들이 모여 작년부터 티볼 훈련을 시작했다.
연습경기에 나선 선수들을 응원하는 이만수 명예회장. [한국발달장애인 야구소프트볼협회] |
이번 대회는 꾸준히 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활동에 관심을 보여왔던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이사장이 한국 발달 장애인 야구소프트볼협회의 명예회장으로 합류하면서 구체화됐으며, 전국리그 및 국제대회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티볼이란, 티(tee) 위에 공을 올리고 정지된 상태에서 타자가 공을 치고 달리는 경기방식으로 투수가 필요 없는 야구의 리드업 경기이다. 정식경기는 한팀 10명이 참여하지만 로컬룰로 더 작거나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 체육교과서에 인정된 종목이다.
대회 공동 주최∙주관을 맡으며 장소까지 제공하는 신서중학교 손기서 교장은 "특수학생과 일반 학생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두팔 벌려 세상 속으로, 더 아름답고 더 따뜻한 대한민국 함께 만들어요.'라는 화두를 던지며 이 대회를 준비한다"고 했다.
이어 "강서 양천교육지원청 관내 교장선생님과 특수학교 학생들,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격려와 응원을 하면서 함께 즐기는 멋진 축제로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갑용 한국발달장애인 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티볼 경기는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경기를 잘하고 잘 못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열심히 경기 방법을 익히고, 즐겁게 참여하고, 꾸준히 자신감을 갖고 건강과 행복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100여명 참가 선수단에게 본인 싸인 글러브를 기념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물품은 개명교회, 강성교회, 목민교회, 한사랑교회에서 후원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 대회'는 6월 12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서중학교 운동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참가 및 후원에 대한 문의는 헐크파운데이션이나 한국 발달장애인 야구소프트볼협회, 뉴스핌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win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