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에서 외국인 여성들을 감금하고 이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경찰청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단란주점에서 외국인 여성 4명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부부 등 일당 4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단란주점을 압수수색 중인 제주경찰.[사진=제주경찰청] 2023.04.10 mmspress@newspim.com |
제주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공모해 주점 등에서 일할 외국인을 모집해 입국시킨 후 자신들이 운영하는 단란주점에서 손님들을 접대하고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했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단란주점의 주 출입문을 폐쇄하고 간판 불을 끈 채로 예약손님만 받아 운영한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은 일당들의 눈을 피해 탈출한 외국인 여성 A씨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제주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피해자 조사 및 cctv 영상 확보 등 증거수집 후 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피의자들을 전원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외국인 여성 3명을 구조해 보호시설로 연계했으며, 특히 범죄피해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불법체류 외국인 피해자들의 신상을 출입국관서에 통보하지 않는 '통보의무 면제제도'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모집에 관여한 외국인 브로커 1명이 피해 신고 전 해외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제주경찰청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지난 4월 3일부터 3개월간 국제범죄 집중단속에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며 "외국인 관련 범죄 신고 시 신고보상금을 지급하며 신고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장하니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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