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스핌] 박승봉 기자 = 아파트 창문 등에 쇠구슬을 쏴 30여 곳에 피해를 입힌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천 원미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부천 원미경찰서 전경[사진=부천 원미경찰서] 2020.10.20 hjk01@newspim.com |
A씨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경기 부천 4개 아파트 단지 가정집 30곳과 공용 창문 4곳 등 34곳을 향해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사는 아파트 옥상, 인근 상가 건물 옥상, 공원 등지를 돌아다니며 고층 아파트에 쇠구슬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2021년 7월 최초 신고를 받고 현장 인근에서 잠복근무하는 한편 CCTV를 설치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발사 지점을 예상하는 감정 작업을 의뢰해 의심 세대를 1000여세대로 압축하고 쇠구슬 구매 이력을 모두 조회한 끝에 A씨를 체포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A씨는 지난 2년간 2차례 인터넷으로 지름 7~8mm 쇠구슬 1000여 개를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차량에서는 100개가량의 쇠구슬과 나무 새총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9일 인천에서도 고층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이웃집 3곳의 유리창을 깨트린 60대 남성이 붙잡혀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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