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 발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해 부동산 침체 등으로 국내 초고액 자산가 평균 자산이 50억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고액 자산가는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 보유한 사람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초고액 자산가 평균 자산은 지난해 323억원으로 2021년(373억원)과 비교하면 50억원 줄었다. 이 기간 부동산 자산은 206억원에서 156억원으로 50억원 감소했다. 귀금속과 예술품, 회원권 등을 포함한 기타 자산은 1년 사이에 17억원에서 6억원을 줄었다. 반면 금융자산은 150억원에서 161억원으로 11억원 늘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3.04.07 ace@newspim.com |
초고액 자산가는 지난해 주식 비중을 줄이는 대신 현금과 예금 비중을 늘렸다. 금융자산에서 주식 비중은 45%에서 16%로 감소했다. 현금과 예금 비중은 25%에서 58%로 증가했다.
초고액 자산가 10명 중 7명은 지난해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10% 넘는 고수익을 낸 사람은 15%에 달한다. 초고액 자산가는 올해 5~10% 수익률을 기대했다.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순위는 주식(29%), 부동산(27%), 예금(15%) 순이다.
초고액 자산가 연간 소득은 지난해 평균 12억3000만원이다. 1년 전(15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3억4000만원 줄었다. 직업을 보면 기업 경영(29%), 의료·법조계 등 전문직(20%), 기업체 임원(12%), 부동산 임대업자(12%) 등이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및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까지 모든 위기 속에는 부의 기회가 있었고 그 기회를 읽어낸 사람들이 뉴리치, 슈퍼리치가 됐다"며 "2007년부터 15년 이상 위기 속 부자의 자산관리 행태를 분석한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가 부의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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